[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인도, 비공인 판매자 車 액세서리 시장 주도…제품가격 낮춰 主소비 중산층 공략

자동차 액세서리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들. <출처 : BurnYourFuel>

노영진<경북PRIDE상품 인도 해외시장 조사원·까마인디아 대표이사>

뉴델리 거리를 지나다 보면 외관을 화려하게 꾸민 차량을 운전하는 젊은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인도 중산층 젊은이들로 차량용 액세서리 시장의 주된 소비층이다. 이들은 광폭 타이어·알로이 휠·사운드 시스템 등 주로 외관이나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에 집중된 소비 행태를 보인다. 젊은 세대들과 달리 30~40대 중산층들은 차량 관리 및 유지를 위한 액세서리를 주로 소비한다.

인도에서는 오프라인 상점 외에도 ‘아마존’이나 ‘플립카트’와 같이 인도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도 자동차 액세서리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앉은 자리에서 쉽게 가격비교가 가능하고, 카드와 같은 편리한 결제 방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의 비중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합쳐 자동차 액세서리를 취급하는 곳은 공인여부에 따라 공인된 판매자와 비공인 판매자로 구분된다. 공인 판매자들은 정식 수출입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관세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품질이 보증되고 다양한 사후서비스가 제공된다.

하지만 시장은 비공인 판매자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이들은 제품가를 낮춰 들여와 관세를 적게 부담하고, 공인 판매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공급한다. 수입 판매 방식 외에도 소규모로 직접 자동차 액세서리를 제조하여 시장에 공급하는 비공인 판매자들도 있다. 수입과 제조를 모두 합쳐 비공인 판매자들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0% 이상이다.

최근에는 완성차 제조업체와 같은 공인된 판매자들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판매점에서 직접 브랜드 로고가 들어간 액세서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주로 인도 현지 제조업체들을 활용하여 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의 성향이 품질을 중시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저렴한 가격이 구매에 있어 가장 큰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비공인 판매자에 비해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동차 액세서리는 자동차와 보완재 관계로 자동차가 있어야만 소비가 가능한 재화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액세서리 시장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완성차 시장의 성장성도 매우 중요하다.

인도자동차 생산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6년도 인도의 승용차 판매량은 277만대이며, 이는 전년도보다 7.24% 늘었다. 승용차 외에도 상용차(11.51%), 삼륜차(1.03%), 이륜차(3.01%) 등 모든 부분에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규모는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1인당 GDP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산층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늘어나는 중산층과 함께 소비성향도 선진국화되고 있다. 식료품이나 생필품에만 치중한 후진국형 소비를 벗어나 문화나 여가·교통 수단 등 개인의 만족을 위한 사치성 소비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어 다양한 방식을 통해 남들과는 다름을 추구하고 있다. 가격이 비싼 고급 브랜드를 소비하는 등 여러 방법을 통해 인도의 중산층들은 자신만의 소비를 하고 있다.

늘어나는 가처분소득으로 인해 인도에서는 차량 구매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도시 지역의 교통 체증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운전자들이 차 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차량 내에 설치되는 엔터테인먼트 제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오디오 시스템 등 차 안에서 지루한 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영남일보 - < 재> 경북도 경제진흥원 공동기획>
※원문은 ‘경북PRIDE상품 지원센터 홈페이지(www.prideitem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