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박경일 교수 참여, 나팔꽃 게놈 세계 첫 완성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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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16   |  발행일 2017-03-16 제2면   |  수정 2017-03-16
15개 염색체지도 초안 완성
유전자 해석 기초자료 토대
종의분화 등 후속연구 활용
영남대 박경일 교수 참여, 나팔꽃 게놈 세계 첫 완성

박경일 영남대 원예생명과학과 교수(48·사진)가 ‘나팔꽃 게놈(Genome) 지도’를 세계 최초로 완성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남대는 박 교수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나팔꽃의 15개 염색체 지도 초안을 완성했다고 15일 밝혔다. 공동연구엔 영남대를 비롯해 일본 국립기초생물학연구소·도쿄대·게이오대 등 국내외 19개 대학 및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나팔꽃은 1천500종 이상의 변이체가 있어 식물 유전자 연구에 용이하고 꽃을 가진 식물의 특성 연구에 모델로 활용되고 있지만, 최근까지 나팔꽃의 염색체 지도는 완성되지 않았다.

박 교수는 “나팔꽃은 원예식물로서 주로 관상용으로 활용되며, 다양한 변이체를 가지고 있어 연구 가치가 높다”면서 “이번 염색체 지도 초안 완성으로 1만5천개가 넘는 나팔꽃 유전자의 역할을 규명하는 유전자 기능 해석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로 나팔꽃의 염색체 지도가 약 91% 완성됐다. 작성된 지도를 유전자 기능해석, 종의 분화, 꽃의 안토시아닌 발현 등 다양한 후속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최근 게재됐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는 세계적인 과학전문 주간지인 ‘네이처’를 발행하는 네이처 출판 그룹에서 발간하며, 물리학·화학·생물학·지구과학 등 자연과학 분야를 망라하는 세계적 권위지다.

박 교수는 2000년 영남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8년간 일본 기초생물학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3년부터 영남대 원예생명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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