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75세 이상 여성에 당뇨병 위험↑"

  • 입력 2017-03-16 10:22  |  수정 2017-03-16 10:22  |  발행일 2017-03-16 제1면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퀸즐랜드대학 보건대학원의 마크 존스 박사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는 75세 이상 여성은 당뇨병 위험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5일 보도했다.


 1921~1926년 사이에 출생한 여성 8천372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호주 여성건강 종단연구'(Australian Longitudinal Study on Women's Health)의 조사자료를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존스 박사는 말했다.


 스타틴을 복용하는 75세 이상 여성은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는 같은 연령대 여성에 비해 당뇨병 발생률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투여 단위가 높을수록 당뇨병 위험은 더 높아지는 용량효과(dose effect)가 나타났다는 사실이라고 존스 박사는 밝혔다.


 이들은 10년여의 복용 기간 중 대부분 용량을 높인 것으로 밝혀졌다.
 70대 후반에서 80대 여성들은 거의 50%가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다. 이들 중 5%가 당뇨병으로 진단됐다.
 따라서 스타틴을 처방하는 의사와 스타틴을 복용하는 고령의 여성 환자들은 이러한 위험을 인식하고 혈당이 올라가는지를 수시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존스 박사는 강조했다.


 2012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스타틴 복용이 당뇨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의사와 환자들에게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한 일부 임상시험에서도 당뇨병 위험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임상시험은 대부분 주로 40~70세의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고령 여성이 대상이 된 임상시험은 거의 없었다.
 이 연구결과는 '약물과 노화'(Drugs and Aging)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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