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보존協 김지훈 사무국장, 8대째 도동 사는 측백나무숲 지킴이…떨어진 씨앗 모아 묘목 키워

  • 박광일,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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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18 07:16  |  수정 2017-03-18 07:19  |  발행일 2017-03-18 제3면
“시티투어 코스 포함시켜야”
20170318
천연기념물 1호로 지정된 대구도동측백나무숲을 인근 용암산성·팔공산 올레길·왕건길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동측백나무숲보존회 김지훈 사무국장이 키우고 있는 측백나무 묘목을 보여주고 있다. 손동욱 기자 dingdong@yeongnam.com

지난 16일 오전 도동 측백나무 숲 앞에서 만난 대구도동측백나무숲보존협의회 김지훈 사무국장(49)은 8대째 도동에서 살며 측백나무 숲 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다.

김 사무국장은 지금의 ‘도동 측백나무 숲’이 제 이름을 찾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62년 천연기념물 제1호 지정 당시 정식 명칭은 ‘달성의 측백수림’이었다. 당시 행정구역이 달성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뒤 동구 도동으로 변경됐는데도 계속 옛 이름으로 남아있었다.

이에 김 사무국장과 주민들이 문화재청 등에 끈질기게 요구한 끝에 2008년 천연기념물 지정 46년 만에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김 사무국장은 측백나무 숲을 보존하기 위해 향산 절벽 아래 불로천변에 떨어진 씨앗을 모아 집 앞 화단에서 묘목을 키우고 있다. 추후 관계기관에서 식재를 위해 필요하다고 하면 모두 제공할 생각이다.

도동 측백나무 숲의 관광자원화와 관련해 그는 “몇 년 전부터 ‘대구 시티투어’ 코스에 도동 측백나무 숲이 빠졌다”며 “다시 시티투어 코스에 포함시키고, 숲 주변에 둘레길을 조성해 사람들이 걸으면서 숲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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