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 불법포획 집중 단속에도 1년새 포획·유통 건수 더늘어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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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18 07:14  |  수정 2017-03-18 07:14  |  발행일 2017-03-18 제8면
대게 불법포획 집중 단속에도 1년새 포획·유통 건수 더늘어

[포항] 대게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경찰의 집중 단속에도 불구하고 어린 대게와 암컷 대게를 불법 포획·유통시키는 행위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경찰은 16일 오전 3시쯤 울진군 죽변면 인근 해상에서 어린 대게 520마리를 불법 포획한 연안자망 어선 S호 선장 이모씨(48) 등 4명을 붙잡아 수사 중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연중 포획이 금지된 암컷 대게를 자신의 식당에서 판매한 식당 주인과 종업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실제로 이 같은 무차별적인 대게 불법 포획과 유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게 불법 포획으로 검거된 사람은 모두 111명으로 이 중 16명은 구속됐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도인 2015년의 50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특히 죄질이 무거워 구속된 인원은 무려 4배나 많았다.

불법행위 증가는 대게 어획량 감소로 이어져 어민들의 생계마저 어렵게 하고 있다. 2007년 연간 4천t 이상 잡히던 대게 어획량은 지난해 1천600여t으로 무려 60%나 급감했다.

해경은 대게 어족자원 보호 차원에서 관련 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윤용 포항해양경비안전서장은 “대게 불법포획 예상 해상에 경비함정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불법포획이 근절될 때까지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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