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의 상황 점검회의 “지역기업 자금지원 절실”

  • 김미지
  • |
  • 입력 2017-03-20   |  발행일 2017-03-20 제6면   |  수정 2017-03-20
통관 거부에 관광객 감소 이중고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업체들에 자금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 17일 대구시, 대구상의, 중소기업청,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협회, 관광협회 등 주요 기관·단체와 대중국 수출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관련 지역경제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참여한 지역 업체들은 사드 보복으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다.

중국으로 김을 수출하고 있는 한 업체는 3개월 전부터 통관을 거부당했다. 중국 라벨을 붙인 제품이라 국내에 유통할 수도 없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통관을 거부당해 재고가 쌓이고 있다”며 “최근엔 화교들조차 주문을 거부해 범화교권 국가로까지 분위기가 확산될까 걱정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 전담여행사로 지정받은 지역의 관광업체는 중국 단체 여행객이 줄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여행사와 공동으로 추진했던 신규 여행상품도 판매가 되지 않고 있다. 여행업체 관계자는 “이대로 가면 자금 압박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잘 운영되던 기업도 순간적인 자금경색으로 무너질 수 있어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구상의는 피해기업들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보증 비율을 높이고 이자율을 낮추는 등의 자금지원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대신 인도·동남아 등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해외 마케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