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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마음에 로그인 하기] 자율성, 아이를 위한 더 나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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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뉴스팀기자
  • 2017-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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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쯤 된 아이가 “내가, 내가 할래요” 하며 스스로 하려는 의지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부모와 아이의 갈등이 시작된다. 부모 입장에서 보면 자기 멋대로 하려 하고 고집을 부려서 아이 키우기 힘들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부모는 간섭하고 제지하느라 바쁘고, 아이는 하고 싶은 것을 못 하니 불만과 짜증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부모가 아이의 욕구를 규제하면 아이는 실망과 좌절감을 느끼고 불만을 가지게 된다.

보통 생후 1~3년에 ‘배변 훈련’을 하게 된다. 이 시기는 배변에 대한 욕구를 통해서 만족을 느끼고 욕구를 자기 스스로 조절하는 것을 배운다. 따라서 자기 스스로 배변 조절에 성공한 아이는 ‘자율성’을 획득하면서 성취감을 느낀다. 반대로 부모의 강압적인 환경에서 조급하게 배변훈련을 받은 아이는 “나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구나” 하는 좌절감을 느끼고,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성인이 되어서도 불안감이 심해지고 자기를 지나치게 억제하는 성격이 될 수 있다.

아이는 배변훈련에서 성공을 맛보면서 “내가” “싫어” “안 해”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것은 아이의 ‘자아’가 형성되기 시작한다는 신호다. 이 시기는 스스로 해봄으로써 자기주도성이 길러진다. 내면에 자율성이 잘 형성된 아이는 삶에 대한 강한 의지도 함께 만들어진다. 만약 어릴 때 부모의 과도한 통제 아래 성장했다면, 자신도 모르게 아이를 과하게 통제하고 엄하게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 이때 부모가 아이를 야단치면, 이제 막 싹트기 시작한 아이의 자아가 손상받는다. 자아가 상처를 받으면 아이는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자존감이 낮아져서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갖기 어려워진다. 그러면 이후 성인이 되어서도 실패나 좌절을 경험할 때 쉽게 극복하지 못하고 자포자기하게 된다.

부모는 참을성을 가지고 규칙을 일관성 있게 지도해야 한다. 아이는 능력에 분명히 한계가 있고 규칙과 규범을 알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친절하게 반복적으로 부모가 모범을 보이고 규칙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아이가 자율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스스로 옷을 입어보게 하고, 우유를 따르게 하고, 장난감을 스스로 정리하게 하는 데는 엄청난 인내가 필요하다. 부모라면 내 아이에게 자신감과 책임감이 있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조금 늦더라도 기다려주고 배려하면서 아이가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배려가 아이에게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자신감을 갖게 하는 기초가 된다. 절대적으로 끝까지 다그치지 말고 기다리자. 정수미<허그맘 심리상담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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