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고도 김예진 대표 “전국대회 수상하는 것보다 대구 대표로 뽑히는 게 더 어려워”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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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0 08:09  |  수정 2017-03-20 08:09  |  발행일 2017-03-20 제23면
대구연극제 4번째 대상
극단 고도 김예진 대표 “전국대회 수상하는 것보다 대구 대표로 뽑히는 게 더 어려워”
김예진 극단 고도 대표

올해 ‘아비, 규환’으로 대구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극단 고도는 대구연극제에서 대상을 4번이나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예진 극단 고도 대표는 “너무 오랜만에 대구연극제에 출전했기 때문에 꼭 대상을 받고 싶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너무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극단 고도는 1995년 창단 이후 5차례 대구연극제에 참가했다. 이번 연극제 참가는 2011년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로 대상을 받은 이후 6년 만이다.

김 대표는 “출전 기준이 창작극으로 바뀌면서 대회에 무조건 출전하지 않았다. 우리 극단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구하지 못하면 출전하지 않는 것을 선택해왔다”며 “공교롭게 이번에는 출전 기준이 완화됐는데도 창작극으로 참가해 대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아비, 규환’은 리얼리즘 연극이 아닌 상징주의·부조리 연극에 가까운 형태다. 다른 4개 극단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창작 초연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2~3개월의 연습기간 대본 수정에만 한 달이 걸렸고, 배우와 연출이 이해하고 소통하는 데도 한 달이 걸렸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전국연극제(현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상을 받는 것은 어렵지 않은 편이었는데 대구 대표로 뽑히는 것이 늘 어려웠다”며 “이는 대구 연극의 수준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작품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해 대한민국연극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미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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