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비스트 지키고 싶었지만…행복한 기억으로"

  • 입력 2017-03-20 00:00  |  수정 2017-03-20
팀명 바꾸고 첫 앨범 '캔 유 필 잇?' 발매 쇼케이스

 5인조 하이라이트는 '초대형 신인그룹'으로 불린다.


 지난 2009년 데뷔해 8년간 비스트로 인기를 끈 멤버들이 전 소속사를 떠나면서 팀명을 하이라이트로 바꾸고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20일 첫 앨범 '캔 유 필 잇?'(CAN YOU FEEL IT?)을 발표한 하이라이트는 "주위에서 장난스럽게 데뷔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웃었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광장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새롭게 출발해 겁도 나고 걱정도 되지만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어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전 소속사와 비스트 사용과 관련한 협상이 결렬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쳤다.


 윤두준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서 아쉬웠다"며 "오랜 시간 함께 한 이름을 지키고 싶었지만 전 회사와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아 그럴 수 없었다. 우린 할수 있는 만큼 노력했다. 더 질질 끌면 팬들을 만나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 마음을굳게 먹고 큰 결심을 해 새로운 이름으로 나오게 됐다. 그러나 전 회사와 안 좋게 끝난 게 아니어서 우려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요섭도 "팬들이 사랑해주는 건 비스트란 이름보다 다섯 멤버이니 우리만 있으면 되지 않을까란 생각에 개명했다"고 거들었다.


 대형 기획사의 보호를 받다가 기획사 어라운드어스를 설립하고 직접 모든 과정을 준비하는 데 대한 어려움도 털어놓았다.

 양요섭은 "기획사를 설립하겠다고 마음먹은 것 자체가 어려웠다"며 "앞으로도 계속 힘들겠지만 회사 식구들과 웃으면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이라고 웃었다.


 용준형도 "회사 모든 분이 우리만을 위해 일해주기 때문에 그 점이 가장 큰 메리트"라며 "소규모로 시작해서 키워나가는 재미가 있다고 여긴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팀명이 바뀌었다고 두 팀의 차이점이 있진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름과 소속사밖에 달라진 게 없어요. 그게 바뀌었다고 팀의 정체성이나 개인의 가치관, 마인드가 바뀌는 건 아니니까요. 불가피하게 이름이 바뀐 것이니 이제껏해온 그대로 다가갈 겁니다."(윤두준)
 또 혹시 비스트란 이름을 다시 쓸 수 있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양요섭은 "팬들이 팀명이 바뀌었다는 걸 알리고자 지하철 광고도 하고 노력을 많이 했다"며 "비스트는 아름다운 추억, 행복한 기억으로 묻어두고 하이라이트로 죽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비스트의 음악을 이끌어온 멤버 용준형이 프로듀싱을 맡고 양요섭,이기광이 작곡에 참여해 팀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


 타이틀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는 얼터너티브 록에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사운드를 가미한 댄스곡으로 이들의 음악 중 가장 BPM(분당 박자수)이 빠르고 에너지 넘치는 곡이다.


 용준형은 "요즘 힘들어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곡을 듣고 잠시나마 걱정이나 고민을 잊었으면 한다"며 "우리도 많은 분이 염려하고 걱정해주셨으니 좀 더 좋은 에너지로 출발하고 싶었다. 우울한 것보다는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앨범 제목이기도 한 '캔 유 필 잇?'에 대해서는 "새 이름으로 돌아오는 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며 "우리의 공백기를 설명해드릴 수 있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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