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대선주자, 본경선 득표전 돌입

  • 김상현
  • |
  • 입력 2017-03-22   |  발행일 2017-03-22 제5면   |  수정 2017-03-22
김관용 “보수 지킨다” 김진태 “올림픽 성공”
이인제 “신불자 구제” 홍준표 “새만금 개발”

자유한국당 예비경선을 통과한 대선주자들이 21일 본격적인 득표전에 뛰어들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김진태 의원·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홍준표 경남도지사(이상 가나다순) 등 전날 2차 컷오프를 통과한 4명은 이날 취약지역 또는 강세지역의 민생현장을 누비거나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며 본경선 득표전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홍준표 도지사는 전북 부안과 전주를 찾아 취약지역인 호남 표심을 공략했다. 홍 도지사는 이날 “새만금방조제는 우리나라 4차 산업 혁명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며 “200조원 규모의 재계 사내유보금을 유치하고 모든 규제를 풀어 신도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현지 표심을 자극했다. 호남 민심을 다독여 자신이 ‘전국구 주자’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홍 도지사는 “호남은 이제 달라질 때가 됐다. 전북과 전남에서 우리 당 의원이 당선됐다”며 “호남에서 당은 배척할지 모르나, 홍준표는 배척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관용 도지사는 TK지역 언론과 잇따라 인터뷰를 갖고 ‘집토끼’ 결집에 나섰다. 김 도지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 나라를 지켰던 중심축이 보수였다”며 “현장을 지켰던 제가 보수의 정체성을 가지고 (국정운영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본경선 첫날 경제정책을 발표하고 △신용불량자의 10년 이상 연체 부채원금 1천만원 이하 전액탕감 △의무 변제 및 신용회복 기간 현행 7년에서 2년으로 단축 △서민 신용상담 서비스 기구 신설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전 최고위원은 “신용불량자에 대한 과감한 구제로 멍에를 벗겨주는 과제가 긴급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태극기 민심’을 등에 업은 김진태 의원은 이날 강원도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강조하며 표몰이에 나섰다. 김 의원은 “대통령에 당선돼 강원도의 현안을 빛의 속도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22일 부산·울산·경남에서 책임당원 대상 합동연설회는 예정대로 개최하고, 같은 날 오후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와 23일 오후 충청권 합동연설회는 TV토론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23일 오전 호남권 행사는 합동연설회 또는 토론회로 개최하고, 24일로 예정된 서울·경기·인천·강원 합동연설회는 같은 날 오후 열리는 방송 4사 토론회로 인해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후 한국당은 26일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전국동시투표를 거치고, 28일 TV토론회와 29~30일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31일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자를 선출한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