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청담장학회 지역 대학생 5명에 장학금 전달

  • 이외식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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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2   |  발행일 2017-03-22 제12면   |  수정 2017-03-22
유가청담장학회 지역 대학생 5명에 장학금 전달
대구 유가청담장학회가 지난 17일 유가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제9회 청담장학금 수여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멀리서 바라보는 숲은 아름답지만 숲속 가까이서 보면 부러지고 등이 굽은 못난 나무, 썩어 밑동을 드러나는 볼품없는 나무도 적지 않습니다. 멋지게 잘 자라 자태를 뽐내는 나무들도 못난 나무와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뤄 더더욱 멋진 풍광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이 인간사회의 구성도 제각기 이질적인 다양함이 어우러져 사회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구 유가청담장학회(이사장 김윤철)가 지난 17일 대구 달성군 유가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제9회 유가 청담장학금 수여식에서 김윤철 이사장(78)은 치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학회 이사진을 비롯, 학생과 학부모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장학회 측은 지난 1월23일 유가초등 재학생 및 졸업생 19명에게 장학금 1천900만원을 전달한 데 이어 이날 대학생 5명에게 총 1천350만원의 장학금을 전했다. 지역 인재 양성이라는 큰 뜻을 담아 2008년 출범한 유가 청담장학회는 지금까지 모두 268명의 학생에게 2억6천350만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장학기금 확충을 위해 1천만원을 특별기부해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유가청담장학회는 달성군의 장학금 출연 교부금 7억원과 김 이사장이 쾌척한 3억원의 출연금을 포함, 총 10억원의 기금으로 장학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달성군 유가면 유곡리 출신으로 10대 후반에 상경, 의약품 도소매업을 시작으로 의류 봉제판매·부동산건축업을 거치면서 재산을 일군 입지전적 인물이다. 출중한 재력가는 아니지만 ‘노년의 삶을 어떻게 마무리 하느냐’에 뜻을 두고 시작도 의미가 있지만 끝은 더욱더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

그는 “내 재산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며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 관악문화원장으로 재임 중인 김 이사장은 국민훈장 목련장·동백장을 비롯해 대통령 표창 등 수많은 포상기록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침에 일어나 새장에 모이를 주고 동네 주민과 어울려 공원을 산책하는 평범한 이웃 어른이기도 하다. 한편 달성군의 미래와 글로벌 시대를 리드할 인재 육성을 목표로 달성군이 적극 나서자 읍·면에서도 장학사업에 궤를 같이하며 속도를 더하고 있다.

글·사진=이외식 시민기자 2whysi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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