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기 만난 합창 “봄을 노래해요”…대구시립합창단 23일 정기연주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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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2   |  발행일 2017-03-22 제22면   |  수정 2017-03-22
타악앙상블‘탑 퍼커션’특별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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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합창단 연주회 ‘합창과 타악기의 만남’에 특별출연하는 타악 앙상블 ‘탑 퍼커션’. <대구시립합창단 제공>

대구시립합창단(지휘자 안승태) 제136회 정기연주회 ‘합창과 타악기의 만남’이 23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2017 대구세계마스터스 실내육상경기대회 기념 연주회를 겸한 이날 공연에서는 론 넬슨의 ‘세 개의 야상곡’, 이민정 편곡의 ‘봄 가곡 연곡’, 타고르 시에 가사를 붙인 비타우타스 미슈키니스의 북유럽 합창곡 세 곡, 이건용의 ‘AILM 미사’를 선보인다.

미국의 작곡가이며 지휘자인 론 넬슨(1929~)의 ‘세 개의 야상곡’은 ‘망원경’ ‘안개’ ‘밤’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올라, 콘트라베이스, 마림바, 비브라폰, 글로켄슈필, 피아노 등의 앙상블이 합창 사운드와 함께 오묘한 음향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이민정 편곡의 봄을 주제로 한 다섯 편의 가곡 모음곡은 ‘강 건너 봄이 오듯이’(임긍수), ‘남촌’(김규환), ‘봄이 오면’(홍난파), ‘나물 캐는 처녀’(현제명), ‘봄 처녀’(홍난파)에 새로운 색채를 덧입혀 들려준다. 타고르의 시집 ‘기탄잘리’의 시를 가사로 쓴 미슈키니스의 북유럽 작품 세 곡은 전통적 선율과 화성을 사용하였지만 잦은 전조와 변박, 급박한 반음계적 선율을 가진 인상적인 무반주 합창곡이다.

2부는 타악 앙상블 ‘탑 퍼커션’이 특별 출연하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자레드 스피어스의 ‘베이포트’를 들려주며 연주회의 분위기를 환기한다. 탑 퍼커션은 대구의 젊고 유능한 타악기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관객의 마음을 두드리는 타악 연주곡을 통해 타악기의 매력을 전한다.

‘AILM을 위한 미사’의 ‘AILM’은 필리핀의 마닐라에 있는 연구소 겸 작은 음악학교이다. 이 곡은 필리핀 찬가(Infagg)의 멜로디를 부분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 외에는 화성이나 리듬, 선율, 음색 등에서 꽹과리, 징, 공, 장구, 북 등 한국적 타악기를 사용해 한국적 신명과 얼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음악이다. 이날 연주에는 타악 그룹 ‘끈’이 출연한다. 입장료는 1만6천원, 1만원, 5천원. (053)250-1495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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