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방제 박사의 교육일기] 지금 바로 시작하라!

<영진사이버대 부 총장·교육학 박사>

3월, 새봄과 함께 많은 새로운 시작의 과업이 기지개를 펴는 시점이다. 우리에게도 새로운 학기의 시작, 그리고 새로운 각종 과정이 일제히 시작되기에 어느 달보다도 분주하다.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압도적인 주제는 아마도 ‘잘 해내야 한다’는 ‘성공’이 아닐까 한다. 시작이란 단어와 함께 가장 빈번히 짝을 이루어 우리에게 널리 회자되는 단어, 성공!

허클베리 핀의 모험, 톰 소여의 모험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은 아주 심플하게 성공에 이르는 방법을 직언했다. 그는 ‘성공의 비결은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정의 내린다. 복잡하고 압도적으로 무거운 과제라고 할지라도 작게 잘게 나누고 분리하여 일단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영국 속담에 ‘1온스의 실천이 1파운드의 관념적 생각보다 낫다(An ounce of action is better than a pound of theory)’라는 게 있다.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다.

필자의 경험도 이것과 정말 일치한다. 생각만을 거듭할 때 문제는 결코 줄어들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작은 문제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나를 압도할 만큼 커져버린 문제에 눌리게 됨을 필자도 경험을 통해 터득한 바 있다. 암벽등반을 할 때 위로 올려다보이는 암벽의 각도는 체감상 90도로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60도 미만이라고 한다. 두려움이 그 경사를 더욱 심하게 보도록 한다는 것이다.

반면 난공불락의 목표라고 하더라도, 그 목표를 작은 실행목표로 나누고 나눠 작은 목표부터 꾸준히 실행해나가게 되면 이야기는 아주 달라진다. 잘게 나눈 작은 목표 하나하나를 달성했을 때의 그 작은 성공체험(small success)이 가져다주는 시너지 효과, 이 시너지 효과는 시작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에너지를 부여한다.

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바다를 건널 수 없다. 목표를 실현하는 방법, 즉 성공을 이루는 유일한 방법은 그 일을 시작하고 꾸준히 해나가는 행동인 것이다. 성공하려면 구체적으로 나눠서 목표를 세우고 지금, 오늘부터 바로 시작하도록 필자는 적극 권하는 바이다. 의학자들도 이 신비한 효과를 검증해주고 있다. 우리 뇌에 있는 5천억 개의 뇌세포는 ‘목표’라는 명령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우리 뇌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목표가 구체적으로 있어야만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늘, 이번 주, 이번 달, 올해, 2년 후, 10년 후처럼 목표를 세울 때 뇌는 활성화된다. 그 반대의 경우인 목표가 없을 때를 생각해 본다면 우리의 천연자원인 무궁무진한 뇌 기능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쓰면 쓸수록 근육이 발달하듯 우리 뇌도 쓰면 쓸수록 발달하며 에너지를 만든다는 것은 참으로 신기한 일이다.

3월, 나는 시작점에 선 모든 이들에게 시작이 주는 압박에 눌리지 말고 작은 실행목표를 세우고 매일 이를 실천하기를 시작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이 작은 목표는 우리에게 불타는 욕구와 강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고 우리가 목표를 향해 하루하루를 실행하도록 파트너가 되어 줄 것이다. 이렇게 시작하는 여러분이 바로 성공의 주인공이다.<영진사이버대 부 총장·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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