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경선후보 3차 토론회, 안철수 안보관·자강론 도마에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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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3   |  발행일 2017-03-23 제4면   |  수정 2017-03-23

22일 열린 국민의당 제3차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안보관과 자강론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안 전 대표는 같은 당 대선 경선 후보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회 부의장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포문은 손학규 전 대표가 열었다. 손 전 대표는 “(안철수 후보는) 사드 배치를 철회하라고 했다가 사드 배치가 확정되자 국가 간 협정은 지켜야 한다고 번복했다”며 “지도자는 그런 중대한 문제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 안보 문제에 대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안 전 대표는 “국익이 최우선 기준이고, 여러 상황이 변화하면 그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민에게 최선이 무엇인지 고민해서 소신을 밝혀왔다”며 “지금 상황에선 중국 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다음 정부에 가장 최선”이라고 반박했다.

손 후보는 또 “안 후보가 ‘개성공단 부활에 노력하겠다’고 했다가 ‘개성공단 재개는 불가능하다’고 했다”며 안보 문제에 대한 안 전 대표의 일관성 부족을 집요하게 공격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재개 불가라고 말한 적 없다. 종합적으로 제재를 강화하며 동시에 대화를 병행하고 그 끝에 종합적으로 논하자는 입장”이라며 맞섰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비문(非문재인) 진영의 대연합을 주장하고 있는 박주선 부의장은 안 전 대표의 독자노선을 통한 자강론을 공격했다. 박 부의장은 “자강론은 안 후보에게도 도움이 안 되고 우리 당의 집권전략도 아니다”라고 다그쳤고, 안 후보는 “자강론은 폐쇄적 자강론이 아니다. 국민의당과 뜻을 함께하는 모든 분이 입당해서 함께 경쟁하고 정권교체를 이루고자 말했다"고 응수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 문제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토론회에 참석한 한 패널로부터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 있는 상황일 때 사면권을 발동하겠느냐’는 질문에 “실형을 받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원칙론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위원회의 판단을 거치고 국민 공론화를 거쳐서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국민의당은 앞서 이날 오전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국민경선 공명선거 선포식을 개최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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