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제안 대선공약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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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3   |  발행일 2017-03-23 제7면   |  수정 2017-03-23
관문공항 건설과 연결교통망 구축
미래형 자동차 기술 선도도시 조성
첨복단지 한국뇌연구원 확장
친환경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글로벌 AI융합硏 설립 등 포함
12개 중·장기적 발전 프로젝트
대구시 제안 대선공약
서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 등 도시균형발전의 구심점이 될 서대구고속철도역사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22일 대구경북 관문공항 건설 등 12개 대선공약을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등 5개 정당에 일제히 전달했다. 대구시가 제안한 공약의 큰 줄기는 △경북·광주와의 공조체제 △미래 신성장 산업육성 △4차산업혁명 선도 △도시균형 발전 및 지역 경쟁력 강화로 요약된다.

◆타 시·도와의 공조체제

우선, 대구경북 관문공항 건설사업은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을 계기로 김해신공항을 능가하는, 제대로 된 관문공항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도 운항할 수 있는 3천500m 활주로 신설, 1천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계류장 및 터미널 보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산업은행 및 LH 등 국가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복합 특수목적법인(SPC) 구성 등이 세부사업이다.

또 다른 축은 5조3천억원을 투입해 통합신공항과 대구·경북 주요 지역 간 도로·철도망, 공항터미널을 구축해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국가균형발전과 동서화합을 기치로 내건 달빛고속철도사업(총연장 191.6㎞)은 대구시와 광주시가 이미 추진협의회까지 구성한 상태다. 고속화철도 건설사업이 성사되면 영·호남은 1시간대 생활권이 형성된다.

◆미래성장 산업육성 프로젝트

미래자동차 선도도시 조성사업은 대구시가 전기차·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등 미래형 자동차 기술을 선도할 컨트롤 타워(콤플렉스타운)를 두겠다는 취지로 제안한 것이다. ITS주행시험장, 그린카 파워트레인연구센터, 자율주행차 지역전략산업 선정 등 제반 환경이 이미 지역에 마련된 점이 감안됐다. 덧붙여 미래형 자동차 핵심기술 개발에 필요한 △산업구조 고도화 △장애진단 △비즈니스 창출 △빅데이터 △리사이클 등 5대분야의 연구소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과 관련해선 한국유전체 연구원 설립, 한국뇌연구원 확장 및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운영 안정화(전액 국비지원)가 핵심사업이다. 친환경에너지산업 클러스터는 온실가스인 CO²를 포집·자원화하거나 CO²를 아예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에너지 기술개발을 선도하는 게 주목적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미래 산업은 범위가 넓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현성 높은 사업만 골라내 공약으로 제안했다. 기존 관련 인프라시설을 십분 활용한다는 점에서 경쟁력도 높다”고 말했다.

◆4차산업혁명 선도와 도시 경쟁력 강화

글로벌 인공지능(AI)융합연구원 설립·로봇융합클러스터 조성·드론 등 무인이동체 통합글로벌 테스트베드 구축은 대구시가 4차산업(기술융합)혁명 선도를 위해 전략적으로 지목한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AI와 로봇분야는 신기술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데 요긴하다. 현대로보틱스·쿠카로보틱스 등 대구가 유치한 글로벌 로봇앵커기업과 지역 중소기업의 협력적 생태계 구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대구 역세권 개발과 대구산업선 철도(서대구~국가산단·34㎞)사업은 대구가 메가시티로 뻗어가는 데 꼭 필요한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소음 등 민원해소와 철도지상공간 개발을 위한 경부선 대구도심통과구간 지하화사업은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이 큰 관심을 갖는 사업이다. 이에 시는 정당별 맞춤형 제안으로 대선주자들의 마음을 움직여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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