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 특수건설기계과는?…친형·친누나가 권하는 곳!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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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3 07:38  |  수정 2017-03-23 07:38  |  발행일 2017-03-23 제10면
국방부·육군본부와 제휴협약
학과개설 이후 12년간 31명
매년 1쌍이상 형제·자매 입학
구미대 특수건설기계과는?…친형·친누나가 권하는 곳!
구미대 특수건설기계과 출신인 형·누나의 권유로 입학한 배정호·신재섭·김강후·김장후·윤동욱씨가 학과 실습장에서 만났다. <구미대 제공>

형이 동생에게 입학을 권유하고, 누나의 추천으로 동생이 입학 원서를 내는 이색 학과가 있다. 국방부 및 육군본부와 학군 제휴 협약으로 기술부사관을 양성하는 특수군사학과인 구미대 특수건설기계과가 주인공이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미대가 운영하는 특수건설기계과에는 김강후(16학번)·장후씨(14학번) 형제가 나란히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새내기 신재섭씨(17학번)는 친형 진섭씨(14학번), 사촌형 창섭씨(15학번)와 학과 동문이다. 누나 배정윤씨(14학번)의 권유로 올해 입학한 정호씨(17학번)는 “먼저 입학해 졸업한 누나가 특수건설기계과를 적극 권유해 입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5년 학과 개설 이후 지금까지 구미대 특수건설기계과에 입학한 형제·자매는 모두 31명에 이른다. 올해까지 13회 졸업생을 배출한 것을 감안하면 매년 1쌍 이상의 형제가 입학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끈끈한 가족애를 과시하며 기술부사관 임용과 건설기계정비분야 전문 기술자를 꿈꾸는 형제·자매들이 계속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

박흥순 특수건설기계과 학과장은 우수한 교육시설과 장학금제도를 바탕으로 취업이 유망하고 자격증 취득이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학과는 육군 협약에 따른 군 초급간부(기술부사관·장교) 양성과 건설기계정비분야의 전문 기술인력 양성 등 투 트랙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육군 장학생에 선발된 재학생에게는 육군본부가 1인당 연간 430만원을 지원했다.

또한 특수건설기계과 졸업생의 1인당 자격증은 5개가 기본이다. 현재 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규동씨(23)는 인문고를 졸업한 뒤 입학해 2년 만에 건설기계정비산업기사, 굴착기·지게차·로더·불도저·롤러 운전기능사, 건설기계정비기능사, 소방안전관리자 2급, 위험물안전관리자, 컴퓨터 자격증, 정보기술자격증, 태권도 유단자증 등 국가기술자격증을 합쳐 11개를 취득했다. 박 학과장은 “진학을 앞둔 동생의 앞날을 걱정해 먼저 입학한 형과 누나가 권유하는 학과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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