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미국, 계산대 없앤 인공지능 매장 아마존고…쇼핑 끝나면 전용 앱으로 자동결제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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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3 07:55  |  수정 2017-03-23 07:55  |  발행일 2017-03-23 제16면
센서·딥러닝 이용 쇼핑내역 확인
시애틀서 시작 美 전역 오픈 예정
월마트도 ‘스캔앤고’ 모바일 결제
[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미국, 계산대 없앤 인공지능 매장 아마존고…쇼핑 끝나면 전용 앱으로 자동결제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고’매장에서는 쇼핑을 마친 뒤 계산대 앞에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다. <출처 : Techfactslive>
[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미국, 계산대 없앤 인공지능 매장 아마존고…쇼핑 끝나면 전용 앱으로 자동결제
박경현<경북PRIDE상품 미국해외시장조사원·디엔자칼리지 재학>

기술이 인류에게 영향을 끼치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일까? 자동차가 발명됨으로써 인류는 공간성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었고, 전기로 인해 우주에서 찍은 불빛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지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인터넷은 공간·시간적 자유를 초월해 전 세계 70억 인구가 한 장소에서 소통할 수 있는 장의 발판이 됐다. 기술이 발전함으로써 인류는 더욱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얻는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은 마트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마트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나올 때 계산대 앞에 길게 늘어서 있는 줄을 보며, 어느 라인에 줄을 서야 빨리 계산하고 빠져나갈까 하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 해 보았을 것이다. 실리콘밸리에 살면서 기존에 없었던 창의적인 아이템과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왜 마트에서는 어떠한 혁신도 일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던 중 유튜브에서 우연히 본 ‘아마존고(Amazongo)’에 관한 영상은 충분히 내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유통공룡 아마존이 ‘아마존고’를 발표했을 때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연일 미디어에서는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마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과 찬사를 보냈다. 아마존은 지난 1월 시애틀에 아마존고 매장을 최초로 오픈하며 본격적인 ‘계산대 없는 마트’의 스타트를 끊었다. ‘아마존고’는 컴퓨터 센서와 딥러닝 기술이 결합된 첨단 마트다.

아마존고 이용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아마존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아마존고 매장에 들어가게 되면 컴퓨터 센서가 자동으로 이를 인식하게 된다.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컴퓨터가 센서로 상품이 빠져나갔음을 인식하고, 그 상품을 카트에 두면 딥러닝 기술로 인해 상품의 가격이 책정된다. 선택했던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대로 제자리로 되돌려 놓으면 컴퓨터 센서가 다시 인식한다. 쇼핑을 마치고 난 후 길게 늘어진 계산대 없이 바로 출구로 나가면 아마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금액이 결제되고 영수증이 첨부된다. 상당한 시간 단축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애틀의 아마존고는 소비자들로부터 적극적인 환호를 받고 있다. 아마존은 시애틀을 시작으로 미국 전역에 매장 오픈을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유통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월마트 역시 아마존고에 이어 ‘스캔앤고’를 출시했다. 월마트의 자회사인 창고형 할인매장 ‘샘스앤고’를 통해 베타 서비스를 마친 스캔앤고는 월마트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품에 부착돼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그 금액이 책정된다. 미국 아칸소주에서 처음 도입된 스캔앤고는 출시 당시 편리하다는 인식에 환호를 받았지만, 베타 서비스 기간 내 부정적인 피드백을 여러 차례 받아왔다. 스캔앤고를 사용할 수 있는 휴대폰 기종은 아이폰으로 한정됐고, 소비자가 일일이 해당 상품을 스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월마트는 2014년 해당 서비스를 발전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보완했다. 월마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월마트 페이와 상품을 모바일로 구매해 배송할 수 있는 월마트 배송, 스캔앤고를 통한 시장 점령을 위해 한 발 더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단점을 보완하는 것도 인류가 풀어야 할 숙제다. 마트에 도입된 인공지능 기술의 경우 다수의 일자리 창출에 급격한 제동이 걸리게 한다. 또 모든 과정이 컴퓨터로 이뤄지기 때문에 개인정보 무단 수집으로 인한 해킹의 위험성에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기존에 없던 서비스이다 보니 부작용이 없을 수는 없는 일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같이 고민하고 보완해 나가야 하는 것은 모두의 숙제다.

<영남일보 - < 재> 경북도 경제진흥원 공동기획>
※원문은 ‘경북PRIDE상품 지원센터 홈페이지(www.prideitem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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