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앱 3가지 “대구 업체가 만들었네”

  •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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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3 07:44  |  수정 2017-03-23 09:14  |  발행일 2017-03-23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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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정보기술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까지 하드웨어 비중이 높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의 ‘IT 시가총액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SW) 업체가 전체 IT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 9%, 지난해는 15%를 차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포함된 하드웨어 업종 비중은 50%를 웃돌았다. 미국의 IT업계에서 SW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 50%였으나 지난해는 62%로 증가했다. 중국도 SW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 30%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58%로 급증했다. 이렇듯 IT업계의 중심이 SW로 옮겨가고 있지만 국내 IT업계는 아직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글로벌 트렌드에 앞서나가는 기업도 많다.

① 로켓뷰‘찍검’

오프라인 상품
온라인 최저가
찍고 바로검색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보고, 온라인에서 최저가를 찾는 ‘쇼루밍족’은 매장에서 본 상품의 이름을 외우거나 사진을 찍어 온라인으로 비교한다. 그러나 제품명이 복잡해 외우기도, 입력하기도 만만치 않은 경우가 많다. 삼성크리에이티브캠퍼스에 입주한 ‘로켓뷰’의 김화경 대표(37)는 이런 불편함을 줄이고자 사진으로 상품명을 찍고 바로 검색할 수 있는 ‘찍검(찍고 검색)’앱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면서 사내벤처육성프로그램인 C-Lab에서 아이디어가 당선돼 지난해 10월 퇴사하고 로켓뷰를 설립했다. 이후 삼성크리에이티브캠퍼스에 둥지를 틀고 ‘찍검’을 개발했다.

찍검을 통해 상품명을 카메라로 찍으면 앱이 자동으로 텍스트를 인식한다.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광학문자인식)기술을 활용한 것이다. 찍은 사진에서 상품명만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최저가 사이트를 소개해준다. 찍검의 베타버전은 지난해 12월 론칭해 현재까지 3천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 중이다. 로켓뷰 측은 “찍검을 이용하는 단골 고객을 늘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화장품을 중심으로 리뷰와 평점란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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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스페이스에듀 ‘오답노트’

EBS교재 연계
책에서 푼 문제
틀린 것만 정리

스마트콘텐츠상용화센터에 입주한 스페이스에듀는 수험생들의 수능준비를 돕는 앱 ‘EBS 오답노트’를 개발했다. 오답노트 앱은 고3 수험생의 대다수가 참고하는 EBS의 ‘수능특강’ ‘수능완성’과 연계해 틀린 문제를 정리해 오답노트를 만들어주는 앱이다.

오종현 대표(42)는 “오답노트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오답노트를 만드는 과정이 오래 걸린다는 점에서 앱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오답노트 앱은 앱으로 문제를 풀 수도 있고, 책에서 풀었던 문제의 답만 입력하면 앱에서 틀린 문제를 정리해 다시 볼 수 있다. 사용자 개인 메일을 통해 PDF 파일로 오답노트를 받을 수도 있다. 학습을 위해 다른 전자제품을 구매할 필요가 없고 이동 중에도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에 출시돼 현재까지 총 다운로드 건수는 6만건에 달한다.

최근엔 계명대 박찬호 교수(교육학)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답노트에서 더 나아가 틀린 문제와 유사한 문제를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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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지앤비코어 '아이타버스'

어린이집 버스
위치.도착 확인
대기시간 줄어

<주>지앤비코어는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가장 큰 걱정인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 안전하게 등원했는지를 알려주는 ‘아이타버스’를 개발했다.

해당 앱을 유치원 원장, 교사, 학부모, 운전기사의 휴대폰에 설치해, 아이가 버스에 탑승했을 때 교사가 ‘승차 확인’ 버튼을 누르면 학부모에게 메시지가 자동 전달된다. 실시간으로 셔틀버스 위치를 알 수 있으며 셔틀버스가 언제 도착할 지 확인도 할 수 있다. 갑자기 버스를 이용하지 못할 상황이 생겼을 경우, 자체 메신저를 통해 사전에 알릴 수 있다. 아이타버스의 최대 장점은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셔틀버스 단말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휴대폰의 GPS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또 자체 메신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메시지 전송이 늦어질 일이 거의 없다. 아이타버스를 이용한 논공의 한 어린이집은 “앱을 사용하는 것이 번거롭지 않을까란 생각도 했지만 앱을 도입한 이후, 아이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과 차량운행에 관한 학부모들의 불만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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