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돋보기] 홍콩 ‘아트바젤’이 주목하는 대구출신 이배·박종규

  • 조진범
  • |
  • 입력 2017-03-23   |  발행일 2017-03-23 제21면   |  수정 2017-03-23
홍콩서 열리는 아시아최대 미술축제참여 작가는 세계적 반열 오르는 계기
리안갤러리도 대구서 유일하게 참가
20170323
박종규작
20170323
이배 작

지금 홍콩에선 아시아 최대의 미술 축제가 열리고 있다. 아트바젤 홍콩(21~25일)을 비롯해 아트센트럴 홍콩(21~25일), 하버아트페어(24~26일) 등이 펼쳐지고 있다.

전 세계 미술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홍콩 ‘아트 위크(Art Week)’에 대구지역 갤러리와 작가들도 뛰어들었다.

홍콩 아트위크의 중심 행사이자 진입 장벽이 까다로운 ‘아트바젤 홍콩’에 참여하는 한국 갤러리는 9개. 대구에선 유일하게 리안갤러리가 이름을 올렸다. 리안갤러리는 올해 4번째로 아트바젤 홍콩에 참가했다.

3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동원화랑과 신미화랑, 제이원갤러리는 하버아트페어에 참가한다.

아트바젤 홍콩에 선보이는 작가는 세계적인 반열에 오르게 된다. 작가에겐 ‘꿈의 무대’인 셈이다.

올해 아트바젤 홍콩엔 지역 출신 작가 2명이 참가한다.

리안갤러리 전속 작가인 박종규와 ‘숯의 화가’로 유명한 이배 작가가 주인공이다. 특히 이배 작가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갤러리인 페로탱갤러리에서 내세워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리안갤러리는 아트바젤 홍콩 인사이트(Insights) 섹터에 ‘방관자의 미로에 관한 프로젝트(Project on Maze of Onlookers)’라는 주제로 박종규 개인전을 선보인다. 박종규의 ‘방관자의 미로’는 CCTV를 사용한 비디오 영상 설치 작품이다. ‘방관자의 미로’ 시리즈와 함께 회화, 조각, 영상 작품도 전시된다.

계명대 미술대 서양화과 출신의 박종규는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대를 졸업했다. 회화뿐 아니라 입체,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작품을 담는다. 광주시립미술관, 후쿠오카시립미술관, 파리 보자르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청도 출신으로 홍익대 미대를 나온 이배 작가는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와 청도에 작업실이 있다. 숯으로 기하학적인 추상을 그린다. 지난해 유럽 최대의 동양예술품 박물관인 프랑스 국립 기메 동양박물관에서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었다. 최근 동원화랑 35주년 개관 기념전에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점을 둔 페로탱갤러리는 뉴욕과 홍콩, 서울에 분점을 두고 있다. 페로탱갤러리는 프랑스 출신의 ‘블랙 추상화’의 대가 피에르 술라주와 함께 이배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이배 작가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배 작가와 친분이 두터운 동원화랑 손동환 대표는 “아트바젤 홍콩에 참가하는 갤러리는 보통 자기 나라 작가를 소개한다. 페로탱갤러리가 이배 작가를 선보인 것은 파격적이다. 그만큼 이배 작가의 작품이 세계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