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세월호 정치적 이용 그만” 김관용 “책임 물어야”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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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4   |  발행일 2017-03-24 제5면   |  수정 2017-03-24
한국당 대선주자 충청권 토론회
보수연대론 두고 팽팽한 신경전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23일 2차 TV토론회에서 세월호 무사 인양을 기원하는 한편, 야권의 정치적 이용을 한목소리로 경계했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를 포함한 연대론을 두고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날카롭게 대립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충북 청주 CJB에서 광주·전남·전북·충청권 TV토론 녹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3년 동안 국민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했던 사건인데 앞으로 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도 “더이상 특정집단이 정치적으로 이용을 안 했으면 좋겠다”며 야권에 사전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홍 도지사는 특히 “야권이 세월호 인양을 보름 동안 세게 정치에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세월호 사건에는)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문제가 담겼다”면서 “과감하게 고칠 것은 고치고, 책임을 물을 것은 묻고, 국가 발전의 계기로 넘어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진태 의원은 세월호 인양에 대해 “감개무량하다”면서 “제가 처음에는 인양에 대해 신중한 의견을 낸 적이 있지만 이제는 아니다. 정말 낱낱이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라고, 인양 작업에서 또 다른 사고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성공적으로 인양되기를 바란다. 유실되지 않고 시신이 모두 부모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며 “비극적인 세월호 사건을 교훈 삼아 앞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당 주자들은 바른정당과의 후보 단일화를 포함한 연대론과 관련해 팽팽한 신경전도 이어갔다.

지난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접촉한 홍준표 도지사는 “주호영 원내대표도 만나고 김성태 의원도 만나고 다 만난다”며 “선거연대를 해야지 옳지 않으냐. 세월호 인양, 박 전 대통령 신병 등 최악의 조건이 눈앞에 있는데, 우파 진영 사람들은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관용 도지사도 “반(反) 패권주의 정치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지도자를 다 만나야 한다”며 “당 대 당 통합은 어려우리라 보지만 후보 단일화를 하든지 해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홍 도지사를 가리켜 “후보가 다 된 것처럼 다른 당 인사를 만나고 다닌다는 것은 상당히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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