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선발 성악가 3명 伊·獨 활동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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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4 08:10  |  수정 2017-03-24 08:10  |  발행일 2017-03-24 제20면
해외 극장 진출 오디션
대구오페라하우스 선발 성악가 3명 伊·獨 활동
지난 2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최종 오디션 후 입상자와 심사위원, 롯데백화점 대구점 부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 처음 의욕적으로 진행한 ‘해외극장 진출 오디션’에서 신인 성악가 3명이 최종 선발됐다. 주인공은 베이스 여신영, 소프라노 이수민, 테너 조규석이다. 여신영(1986년생)은 경북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마친 후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교(오페라 석사)와 뮌헨국립음악대학교(최고연주자과정)를 졸업했다. 이수민(1993년생)은 경북예고와 계명대 성악과를, 조규석(1992년생)은 마산 용마고와 계명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롯데백화점의 후원으로 지난 20~2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된 이번 오디션에는 대구·경북의 성악 전공자 49명이 응시해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해외극장진출 오디션은 유럽 최고의 오페라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이탈리아 피렌체극장, 독일 함부르크극장과 함께 진행했다. 오디션 심사를 위해 피렌체극장 아카데미 디렉터인 잔니 탄구치와 함부르크극장의 오페라 디렉터인 콘스탄체 쾬네만이 대구를 찾았다.

오디션 합격자들은 피렌체극장 영아티스트아카데미 또는 함부르크극장 오펀스튜디오(성악가 트레이닝 센터)와 계약하고 8~11개월 동안 각 극장 및 대구오페라하우스(롯데백화점 대구점)가 지원하는 장학금을 받으며 주역 또는 조역으로 활동하게 된다.

오디션 참가 대상자는 대구·경북 지역 내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성악전공자이거나 지역 내 음악대학 성악전공 재학생 또는 졸업자로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49명이 1차 오디션에 응시했다. 당초 이들 중 10명 정도만 최종오디션에 진출시킬 계획이었지만 참가자들의 실력이 기대 이상으로 우수해 최종오디션에 19명이 진출했고, 이튿날 이들이 다시 심사위원 앞에서 실력을 겨뤘다.

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을 비롯한 심사위원 3명은 당초 2명을 선발해 각 극장에 1명씩 진출시킬 계획이었지만, 극적으로 1명을 더해 3명이 영광의 관문을 통과하게 되었다.

쾬네만은 “참가자들이 나이나 경험에 비해 매우 잘한다. 함부르크극장에 정원이 더 있다면 6명 정도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고심 끝에 1명을 더 선택해 이수민과 여신영을 함께 뽑게 됐다고 밝혔다. 추가로 선발한 성악가(여신영)에 대한 장학금 등은 함부르크극장에서 모두 부담한다. 조규석을 뽑은 피렌체극장의 탄구치 역시 조규석의 미래를 확신하며 직접 조규석의 이탈리아식 이름을 짓는 등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배선주 대표는 “기업의 뜻깊은 예술후원으로 진행된 오디션이라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라며, 선발된 성악가들이 대구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이름을 더욱 빛나게 함으로써 기업메세나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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