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여정 "은희가 `사이코패스`라고요? 다 내려놓고 연기했죠"

  • 입력 2017-03-24 14:32  |  수정 2017-03-24 15:27  |  발행일 2017-03-24 제1면
'완벽한 아내'서 미스터리한 집주인…고소영과 팽팽한 긴장감
20170324
연합뉴스

 아름답지만 한 번씩 속을 드러낼 땐 섬뜩해서 더 아찔하다.


 KBS 2TV 월화극 '완벽한 아내'에서 주인공 심재복(고소영 분)이 세 들어 사는 집의 주인 이은희 얘기다.
 은희로 변신한 배우 조여정(36)은 어느 작품에서보다 아름다운 미모와 그에 가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고소영과 팽팽하게 맞서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조여정은 2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완벽한 아내' 기자간담회에서 "재복 언니는 현실적인 워킹맘인데, 은희는 그렇지 않아서 '붕 뜬' 사람처럼 보일까 봐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회를 기점으로 은희가 본격적으로 재복의 남편 정희(윤상현)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은희만의 이상한 방식들을 쓰는데, 어떻게 하면 뻔하지 않게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초반에 은희가 왜 재복한테 그러는지 알려지지 않았을 땐 '은희가 동성인 재복을 좋아하는 것 아니냐'는 재밌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은희는 극에서 재복과 달리 집안에서조차 늘 화려한 옷을 입고 있다. 심지어 잠옷도 공주풍의 레이스 옷이다.
 조여정은 "재복 의상이 더 편한 것 같긴 한다. 은희는 너무 불편하게 입는 여자"라며 "그래도 은희는 늘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인물이라, '장전된 상태'와도 같아서 그런 의상이 어울린다. 비장한 이미지를 풍겨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은희가 종종 클래식 음악을 틀고 방안이나 차 안에서 미친 사람처럼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을 연기할 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조여정은 "정말 쉽지 않았다"며 "그래서 그냥 절 다 내려놓고 연기했다. 제작진이 '컷'을 외친 후 영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 제대로 연기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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