禹 조만간 소환…이번엔 잡을까

  • 김상현
  • |
  • 입력 2017-03-25 07:09  |  수정 2017-03-25 07:09  |  발행일 2017-03-25 제1면
檢, 국정농단 비호 의혹 본격 수사
靑 압수수색 나섰지만 또 임의제출

우병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의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24일 오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사무실 3곳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대상은 민정수석비서관실과 전산 서버, 정부종합청사 창성동 별관 특별감찰반실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검찰 수사관 등이 경내에 들어와 수색하고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방식의 압수수색에는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청와대 측과의 협의에 따라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전달 받았다.

특수본 측은 “형사소송법 규정에 의거해 청와대가 압수수색을 불승인함에 따라 청와대에 특정 자료를 요구했고, 청와대의 협조하에 자료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다시 나선 것은 우 전 수석의 비위 의혹을 적극적으로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국정에 개입한 행위를 우 전 수석이 제대로 감찰 예방하지 못하거나 이를 방조 또는 비호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만간 우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재직 당시 민정수석실이 진보 성향 인사 ‘찍어내기’에 협조하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 직원들의 인사 조처에 개입한 의혹과 CJ E&M ‘표적조사’를 거부한 공정거래위원회 간부 인사 조처에 관여한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또 민영화된 한국인삼공사 대표의 임명과 관련한 세간의 평가를 수집한 의혹 부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연합뉴스

기자 이미지

김상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