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권역별 투표 3연승…수도권서 본선 진출 쐐기박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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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5   |  발행일 2017-03-25 제5면   |  수정 2017-03-25 07:41
■ 바른정당 대선 후보 경선
劉, 정책평가단 투표 승기 잡아
외부기관 여론조사에서도 우위
南, 지지기반 수도권 역전 기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권역별 투표에서 ‘3연승’을 거두며 승기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24일 바른정당에 따르면 유 의원은 충청권 국민정책평가단 3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201명으로부터 지지를 확보, 남경필 경기도지사(155명)를 제쳤다. 세 차례의 투표 결과를 합산하면, 유 의원은 전체 참여자의 62.2%인 803명을 확보해 남 도지사 504명(37.8%)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반영비율이 40%여서 이 결과만으로 승리를 장담하긴 어렵지만 ,유 의원 측은 각종 추세로 볼 때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데 큰 무리가 없다고 보고 있다.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외에 당원선거인단 투표 30%, 일반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 후보를 선출한다. 유 의원은 경선 기간 실시된 각종 외부기관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유 의원 측은 마지막으로 남은 수도권 투표에서도 승리해 권역별 투표에서 확실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 토론회는 지상파 방송토론회로 열리는 만큼 다른 어떤 권역보다 정책과 비전을 중심으로 한 ‘진검승부’를 펼칠 것이라 밝혔다.

반면 남 도지사 측은 호남권(유승민 63.1%, 남경필 36.9%)과 영남권(유승민 64.8%, 남경필 35.2%)과 비교했을 때 충청권(유승민 56.4%, 남경필 43.5%)에서 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며 ‘막판 역전승’을 다짐했다.

남 도지사의 지지기반인 수도권 토론회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남 도지사 캠프의 이성권 대변인은 입장자료를 내고 “남풍이 북상하기 시작했다. 경선이 진행될수록 두 후보 간 간격이 뚜렷이 좁혀지고 있다”며 “2천여명의 선거인단이 있는 수도권에서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제2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 안보 의지를 과시했다.

유 의원은 이날 행사 직후 현충원 인근 식당에서 2010년 천안함 사건 참전 장병4명과 오찬을 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가장 정의로운 일을 하고 순직했음에도 소리 없이 잊혀 가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남 도지사도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며 “한국형 자주국방 완성을 위해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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