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마스터스 실내육상] 벌써 동난 살비인형, 기념품 판매도 호조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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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5   |  발행일 2017-03-25 제20면   |  수정 2017-03-25
판매점 매출 1천만원 넘어
한국팀 유니폼도 ‘큰 인기’
[세계마스터스 실내육상] 벌써 동난 살비인형, 기념품 판매도 호조
23일 2017대구세계마스터스 실내육상경기대회 기념품 판매점에서 ‘살비’ 인형을 구입한 조 알피아씨(영국)와 멘사 엘리엇씨(영국)가 살비 모형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17 대구세계마스터스 실내육상경기대회 기념품 판매점이 예상밖의 대박을 터트렸다.

기념품 판매점은 대회 메인 스타디움인 육상진흥센터 안에 대회기간(19~25일·오전 9~오후 6시) 팝업스토어(단기간 운영되는 간이매장)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대구시는 당초 기념품 판매가 저조할 것으로 판단하고 소규모로 꾸몄다. 대규모 국제대회 행사로 진행됐던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해외 각국에서 온 선수단과 취재진이 주로 경주나 안동을 찾아, 한국관광기념품을 구매한 것이 대구시의 이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주최측의 예상은 대회가 시작하자마자 깨졌다. 첫날부터 출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24일 현재까지 1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품목이 1만~2만원대로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판매점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판매점에서는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마스코트인 ‘살비’ 인형과 한국팀 유니폼, 대회 열쇠고리, 대회 기념티셔츠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살비 인형이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살비는 한국의 토종개인 삽살개(천연기념물 제368호)를 모티브로 제작된 마스코트다. 삽살개는 예로부터 귀신을 쫓고 나쁜 운수를 막는 영험한 개로 알려져 있다. 살비에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의 부상을 막고 대회 성공을 가져다줄 거라는 바람이 담겨져 있다.

판매점 측은 대회 직전 약 2천300개의 살비 인형을 주문생산해 뒀지만 벌써 동이 나 버렸다. 살비인형을 구입한 조 알피아씨(48·영국)는 “아이들에게 줄 선물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다 팔리기 전에 구입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국팀 유니폼도 출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있다. 판매점 관계자는 “한국팀 유니폼은 이번 대회 한국인 출전자들이 입는 것이다. 외국인 출전자들은 한국 대회에 참여한 것을 추억으로 간직하기 위해 많이 사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판매점의 인기몰이를 놓고 대회 출전자들이 대회 출전과 관광을 겸해 한국을 찾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프로선수들이 참여하는 전문대회의 경우 선수단이 경기에만 집중하고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경기장을 떠나지만 이번 대회 출전자들은 모두 아마추어인 만큼 경기뿐 아니라 대회 참여를 기념할 수 있는 외적인 부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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