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완전 부양 성공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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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7 07:16  |  수정 2017-03-27 10:13  |  발행일 2017-03-27 제1면
이르면 내일 목포 도착
9인 수색·원인 규명 속도
20170327
이들과 꼭 함께이기를…// 완전 부양된 세월호가 26일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부근에 정박 중인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얹혀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세월호는 이르면 28일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세월호가 침몰 1천75일 만에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부양이 성공하면서 침몰 원인을 둘러싼 의혹 규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26일 “세월호 선체를 받치는 반잠수선 ‘화이트마린’까지 완전히 부양한 뒤 이동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해수와 잔존유를 빼내는 배수작업과 이동할 때 움직이지 않도록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하는 고박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이 계획대로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28일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수 있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되면 해양수산부는 정밀조사 후 미수습자 수색에 나서고, 선체조사위원회는 사고원인 규명에 들어간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원인을 ‘조타수의 부적절한 조타로 많은 화물이 기울어 균형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사고원인을 놓고 암초충돌·잠수함 충돌설 등이 분분했다. 유가족들은 침몰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적되는 ‘좌현 선미램프’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국민조사위원회, 4·16연대는 이날 “좌현 선미램프는 현재까지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는 듯하다”며 “해저수색 계획없이 인양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세월호의 좌현 선미램프는 인양 과정에서 열린 채 발견됐고, 이를 잘라내지 않으면 인양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절단했다. 일각에선 3년 전 사고 당시 이 램프를 통해 바닷물이 유입되는 바람에 세월호가 침몰했다고 주장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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