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文연대’ 최대 변수 부상…洪-劉 긍정 신호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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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7   |  발행일 2017-03-27 제1면   |  수정 2017-03-27

‘좌파의 문재인이냐, 우파 진영의 뒤집기냐.’

이번 주 중 정당별 ‘5·9 대선’ 출마 후보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기울어진 대선 지형을 흔들 수 있는 마지막 변수로 ‘반문(反문재인) 진영’의 후보 단일화나 연대가 막판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우파 진영 유력주자들이 잇따라 ‘집단지성 성격의 권력분점’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는 문 전 대표의 1강 체제 속에서도 문 전 대표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절반을 넘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는 반문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대선 구도를 새롭게 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범보수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긍정적 사인을 보내면서 ‘연대 동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권주자 중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바른정당은 물론 국민의당과의 대선 연대에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대선이 4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제대로 하려면 연대뿐”이라고 강조했다.

‘빅텐트론’을 추진하는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도 “새로운 소동이 한 번 벌어지게 될 것이다. 4월15일 이전에 뭐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보수후보 단일화 극적 성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바른정당의 대선주자로 유력한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은 “단일화를 한다면 단계적이든, 한꺼번에 하든 다 가능한 이야기”라고 호응했다.


그러나 문제는 단일화 방안에 이견이 많고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다. 바른정당(28일)과 자유한국당(31일)에 이어 국민의당은 다음 달 4일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이후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12일이다. 이 기간에 단일화 경선 룰과 공동정부 구성 논의까지 마치고 후보 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통계전문가인 이영작 박사는 “후보 단일화와 함께 중요한 것은 판을 흔들 수 있는 메시지와 전략이다. 우파를 결집시킬 전략이 있을 경우 막판까지 선거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4월3일 과반득표자가 나오면 후보 선출이 확정 되고, 결선투표를 실시할 경우 8일로 미뤄진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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