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사드보복 속 中윈난성과 식량·원예 협약

  • 전영
  • |
  • 입력 2017-03-27 07:35  |  수정 2017-03-27 07:35  |  발행일 2017-03-27 제9면
신품종 장미 2종 현지 등록예정
中고추 유전자원 도입 등 계획도
道 “화훼 해외진출 기지로 활용”

중국의 사드보복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협력분야에서의 교류는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지난 25일 중국 윈난성농업과학원(YAAS)과 식량·원예 등 농업분야 국제협력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북도에서 육성한 신품종 장미 2종이 하반기쯤 중국 내에 품종 등록될 예정이다. 또 화훼 우수화종 발굴, 중국 고추 우량 유전자원 도입, 신품종 공동개발 등 식량·원예·특용작물 전반에 걸쳐 교류협력을 강화한다.

경북도와 윈난성은 2007년부터 공동연구를 추진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딸기 3품종을 육성해 중국과 한국에 동시 품종 등록했으며, 피클용 고추 2품종도 조만간 공동으로 품종보호 출원할 계획이다. 특히 경북도는 화훼분야에서 윈난성의 다양한 유전자원 중 우량 유전자원을 도입해 신소득 작목을 발굴했다.

경북도는 자체 육성한 장미·국화 품종에 대한 윈난성 현지 적응성 평가를 거쳐 이 지역에 진출한 중국 및 외국계 회사를 상대로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등 윈난성을 우수한 화훼 신품종의 해외진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소득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리 품종의 우수성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더욱 끌어올리고, 신품종의 조기 육성과 해외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수출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윈난성은 연중 따뜻한 기온으로 화훼재배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중국 전체 화훼 재배면적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윈난성농업과학원은 화훼연구소를 비롯한 9개의 산하 연구기관에 1천여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농업전문연구기관이다. 화훼산업을 책임지는 화훼연구소에는 6개 연구센터에서 카네이션·장미·백합·거베라·국화 등을 집중 육종하고 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전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