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소싸움·지역유일 읍성밟기·형형색색 유등제 ‘일석삼조’…청도소싸움축제 30일∼내달 2일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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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7 07:38  |  수정 2017-03-27 07:38  |  발행일 2017-03-27 제12면
체급별 민속소싸움·갬블경기
무병장수 기원하며‘읍성 밟기’
청도천변서 1만개 유등 날리기
3개행사 연계개최 즐길거리 풍성
짜릿한 소싸움·지역유일 읍성밟기·형형색색 유등제 ‘일석삼조’…청도소싸움축제 30일∼내달 2일
지난해 열린 청도소싸움축제에서 싸움소들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겨루고 있다. <청도군 제공>

“싸움소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읍성도 밟아보고, 청도천을 아름답게 수놓은 유등도 구경하세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청도에서 우직한 싸움소들의 대격돌이 펼쳐진다. 이 기간 청도읍성밟기와 청도유등제가 함께 열릴 예정이어서 관광객들은 청도문화를 일석삼조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도전통민속소싸움대회= 2017청도전통민속소싸움대회가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30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청도에서 도전하라 짜릿한 소들의 한판승부’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체급별 민속소싸움과 갬블경기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30~31일 이틀간 열리는 전통민속소싸움 방식의 체급별 대회는 싸움소 200여 마리 중 사전 예선을 통과한 90여 마리가 토너먼트 방식을 통해 △(소)백두 △(소)한강 △(소)태백 등 6개 체급별로 최강자를 가린다. 총상금은 1억1천220만원이며, 체급별 우승 상금은 600만원이다. 갬블경기와 달리 시간 제한이 없어 전통민속소싸움의 진면목을 맘껏 즐길 수 있다. 내달 1~2일은 갬블방식의 소싸움경기가 펼쳐진다. 관광객이 직접 돈을 걸고 승부를 맞히는 베팅에 참가할 수 있기 때문에 소싸움의 박진감에다 짜릿한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소싸움경기장 밖 야외공연장에서는 지역주민이 선보이는 다양한 공연과 페이스페인팅·캐리커처·떡메치기 등 각종 체험·전시행사가 다채롭게 선보인다.

◆청도읍성밟기= 대구·경북에서 유일한 읍성밟기인 제7회 청도읍성밟기 행사가 31일 청도읍성에서 열린다. 화양읍 새마을 3단체가 주관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공식행사에 들어간다. 청도군은 매년 음력 2월1일 개최해 오던 것을 올해는 소싸움대회와 연계하기 위해 뒤로 늦췄다. 관광객 유치 등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읍성밟기는 여성들이 성벽을 튼튼하게 다지는 동시에 무기로 활용할 돌을 머리에 이고 운반하던 전통에서 유래됐다. 부녀자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동문에서 북문 공북루까지 한 줄로 쭉 이어서 읍성을 도는 읍성밟기는 장관이다. 읍성을 돌면 액운을 쫓고 무병장수한다는 얘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청도유등제= 다음달 1~2일 청도천변 파랑새다리 일원에서는 유등 1만여개가 청도천 밤하늘을 수놓는 제11회 청도유등제가 열린다. 1일 오후 6시30분 유등 점등식과 불꽃놀이에 이어 온누리국악예술단, 월연 스님, 가수 박구윤 등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이 열린다. 2일에는 청도 유등 노래자랑 등이 이어진다. 12지신상등·장엄(대형)등 등의 특별전시와 소원등 달기, 상감공예 체험, 감물염색 체험, 염주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청도 전통민속소싸움대회는 대한민국 대표 민속축제로 지역의 우수한 관광문화를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축제와 연계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청도=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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