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신한울원전 3·4호기 조속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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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7   |  발행일 2017-03-27 제29면   |  수정 2017-03-27
[기고] 신한울원전 3·4호기 조속 건설
유준상 (신한울 제2건설소장)

‘지역사회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다.’

매우 춥고도 길었던 겨울이 지나가고 또다시 화사한 봄이 찾아왔다. 벌써 매화와 산수유가 예쁜 자태를 드러내고 있고, 머지않아 길가엔 벚꽃의 화사함이 겨우내 움츠렸던 우리내 마음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지금 울진군 북면 일대는 신한울 사택공사가 시작되면서 발생한 토사를 주변의 농지 개량에 지원해 주는 차량의 움직임으로 부산한 모습이다.

신한울원전 1·2호기는 벌써 건설공정률이 94%에 도달해 내년 초 준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그 바로 옆에는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을 위해 작년말 건설사무소를 준공해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년 11월에 한국수력원자력과 울진군은 한울원전 부지 옆에 4개 신한울원전 건설부지를 제공하고, 신한울원전 4개호기 건설에 적극 협조하는 조건으로 8개 대안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한수원에서는 지역숙원사업을 위한 8개 대안사업비 2천800억원을 작년에 지급 완료했다.

2014년 12월 신한울 3·4호기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설명회 이후 한수원은 울진군에 2015년 3월 공청회 개최를 요청하였으나 울진군에서는 북면과 죽변면 주변의 도시계획도로 4차로 확장포장 요구 등 추가적인 지원을 공청회 개최 조건으로 요구함에 따라 신한울 3·4호기 공청회 개최가 지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수원과 울진군은 여러 차례 협의 끝에 울진군 11개 지역요구사항에 대한 최적방안 도출을 전제로 2015년 7월에 신한울 3·4호기 공청회를 열었다. 하지만 사소한 의견차이로 무산됐다.

두 차례에 걸친 공청회를 통해 제기된 16개 지역현안사항에 대해 공청회 직후인 2015년 9월부터 현재까지 ‘울진군 지역현안사항 추진협의회’를 출범시켜 지역위원들과 한수원간 장기간 협의로 대부분 합의단계에 도달했다. 하지만 울진군과 봉화군을 연결하는 국도 36호선 4차로 확장 시행을 정부정책에 선반영한 이후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일부 지역주민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사업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국도 36호선 도로 확장이 울진군 숙원사업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장기간 논의해 왔던 지역현안 해결이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따라서 한수원과 울진군은 이제는 더 이상 명분에 사로잡혀 소모적인 논쟁으로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서로가 상생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양보해 슬기롭게 어려움을 헤쳐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가야 할 시점에 와 있다.

한편 신한울원전 3·4호기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총공사비 약 8조3천억원의 초대형 프로젝트 국책사업이다. 공사 착수시 연인원 약 700만명 이상이 투입되고, 건설 및 운영기간 약 2조2천억원의 원전지원금이 지역사회에 지원돼 울진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을 조속히 착공함으로써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아울러 국가전력수급에도 기여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유준상 (신한울 제2건설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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