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도시 대구 릴레이 기고 <끝>] 어떤 도시에 살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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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7   |  발행일 2017-03-27 제30면   |  수정 2017-03-27
김요한 (포럼 창조도시 사무국장)

“다양한 꿈과 가치가 공존하는 넉넉한 도시, 활기차고 상상력이 넘쳐흐르는 열린 도시, 훌륭한 인재가 모여 사는 살기 좋은 도시, 새로운 기술과 문화가 샘솟는 변화의 도시인 ‘창조도시 대구’를 만들어 나갈 것을 대구 시민 모두의 이름으로 약속한다.” 지난해 11월24일 창조도시 글로벌 포럼에서 낭독된 ‘창조도시 대구 선언문’의 일부다.

왜(why) 창조도시인가. 도시발전의 패러다임이 사람중심, 환경중심, 문화중심, 지속가능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창조성이 도시의 미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어떻게(How) 창조도시를 만들 것인가. 이제 지역 사회의 주체가 참여하는 새로운 지역사회협약을 맺고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도시를 구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시민이 살고 싶은 도시의 모습을 시민 스스로가 그려서 그들의 기대를 반영할 수 있는 소통과 학습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 ‘포럼 창조도시’에서는 시민들이 식사하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즐겁게 상상하면서 도시의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바로 소셜다이닝과 소셜픽션 프로그램이다. 또한 창조도시 공부모임과 창조도시 아카데미를 통해서 창조도시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퍼스트 펭귄, 변화 창조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무엇(What)이 시민들이 꿈꾸는 창조도시의 모습인가. 지난해 12월 ‘창조도시 지표’를 발굴하고 함께 공유하기 위해 다양한 시민이 한자리에 모였다. 시민들이 꿈꾸는 ‘인재가 몰려오는 기회의 도시’ ‘생활이 여유로운 즐거운 도시’ ‘시민이 주인되는 참여의 도시’의 구체적인 모습에 대한 공감과 소통을 위한 장을 마련한 것이다.

해외유학생의 대구 정착률, 수도권으로 떠난 청년들의 대구 유턴 이주율, 창업분야 엑셀러레이터 개수, 대구의 좋은 기업(Good Company) 개수, 중소기업 간 협업빈도, 글로벌 조인트 벤처 개수 등이 시민들이 제안한 ‘인재가 몰려오는 기회의 도시, 대구’의 모습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다.

시민들이 제안한 ‘생활이 여유로운 즐거운 도시, 대구’의 모습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문화공연 관람 횟수, 평생교육원 이용 횟수, 대구시에 등록되어 있는 자원봉사자 수, 20~30대 결혼 비율, 신천에 설치된 디자인 화장실 개수, 도서관 책 대여 권수, 어르신 재활병원 개수, 청년들의 철도자유여행패스 ‘내일로’ 이용 동안 게스트하우스 숙박인원 등 시민생활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표가 도출되었다.

‘창조도시 지표’는 막연한 대구시민이 아니라 대구청년, 대구여성, 대구기업인 등 구체적인 맞춤화가 필요하다. 가령 대구시가 ‘2020년 청년희망 대구건설’ 비전에 맞추어서 청년정책 세부과제를 추진한다면, 청년들이 온라인 계기판에서 언제 어디서나 대구가 기회의 도시로 바뀌는 소식을 즐겁게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당신은 어떤 도시에서 살고 싶습니까. 여러분이 꿈꾸는 도시의 구체적인 모습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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