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배수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자로에 사과하라는 하태경 의원과 반박하는 누리꾼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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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7 11:43  |  수정 2017-03-27 11:43  |  발행일 2017-03-27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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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로 페이스북 캡처

세월호 침몰 관련 다큐멘터리 '세월 X'를 공개했던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화제다.


수면위로 드러낸 세월호에서 뚜렷한 외부충돌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앞서 ‘세월호 외부 충돌설’을 제기했던 자로의 침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그의 소셜미디어에는 논쟁도 벌어졌다.


자로는 지난 24일 “세월호 인양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가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라며 “부디 진실이 떠오르기를”이라며 글을 남겼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세월호 선체가 완전히 인양된 뒤로는 올라온 게시물은 없다.


자로는 지난해 12월 8시간 49분에 달하는 동영상 ‘세월엑스(X)’를 통해 ‘세월호 외부 충돌설’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영상을 통해 “세월호 밑바닥 쪽이 잠수함 등과 충돌해 침몰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로는 세월호 인양이 진행되고 있던 지난 23일에도 “지금 당장 세월호를 똑바로 세워 물속에 잠긴 좌현 쪽을 보고 싶다”며 ‘잠수함 충돌’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그러나 25일 오후 9시 15분쯤 수면 위로 완전히 올라온 세월호는 곳곳이 녹슬고 긁힌 자국이 보였지만 원형이 크게 변형된 모습은 아니었다. 일단 큰 형체 변형이나 파손, 외부 충돌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좌현 바닥에 표면만 긁힌 듯한 흔적은 있었다.


이에 대해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세월호와 관련된 네티즌수사대 자로의 주장은 괴담으로 확인됐다"라며 "옹호했던 정치인은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월호가 인양되면서 진실도 함께 인양되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네티즌 수사대인 자로의 '잠수함 충돌설' 등 터무니없는 주장도 괴담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정치인 중에도 자로의 주장을 옹호한 분이 있는데 알아서 자수하시고 대국민 사과를 하는게 어떨까 합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하태경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한 누리꾼은 "처음부터 제대로 조사했다면 이런 의혹도 없었을 터 자로도 자기 나름대로 조사해서 하나의 의견을 제시한 것 뿐인데 흑백으로 보고 몰아가는 건 아닌라고 본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27일 안에 세월호 배수·방제 작업이 끝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27일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에 선적된 세월호 내부의 해수를 빼내고 잔존유를 처리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해수부는 이 공정을 벌이는 데 필요한 기간을 2∼4일로 예상했는데 지난 26일부터 시작한 작업이 빠르게 진행됐다.


세월호 배수는 창문, 출입구, 구멍 등 선체 개구부(開口部)나 틈을 통해 물이 빠져나오도록 하는 자연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날 하루 동안 작업한 결과, 창문이 많은 객실과 화물칸의 배수는 상당 부분 진척됐다.
 

밀폐돼 있어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기관실 등 선체 하부는 추가로 구멍을 뚫어 배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인양단은 전날 선체 하부에 배수 구멍을 얼마나 뚫어야 할지를 현장에서 조사했으며 곧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배수 과정에서 세월호에 남은 기름이 섞여 나와 해상에 확산하고 잔존물이 유실될 우려에 대비해 방제 작업도 지속한다. 해수부는 반잠수선 갑판 주변에 1m 높이의 사각 펜스를 설치하고 주변에 방제선으로 3중 막을 쳐 방제대책을 가동 중이다.


방제선 8척을 비롯한 선박 17척은 세월호를 거리별로 겹겹이 둘러싼 채 흘러나온 기름을 분산시켜 자연 증발시키기 위해 바닷물을 뿌린다.


반잠수선이 부양하는 초기, 다량의 기름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일부가 아직 바다에 남아 있긴 하지만 이후 흘러나온 기름은 반잠수선 선상에 깔린 흡착포에 다 흡수돼 밖으로 넘치지는 않는 상황이다.


작업을 마치면 세월호를 반잠수선과 단단히 고정하고 이르면 28일 87㎞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중간에 도선사를 태우고 시속 8∼10㎞ 속도로 운항해 출발 후 10∼12시간 뒤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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