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셉테드’ 거리 조성 5대 범죄 발생률 줄였다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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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8 07:28  |  수정 2017-03-28 07:28  |  발행일 2017-03-28 제9면
2년간 11개 시·군 27개소 조성
올해 7억원 투입 9곳 추가 계획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여성·아동 안심귀가 시범거리 조성사업인 일명 ‘셉테드 거리’ 조성이 상당한 범죄 예방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아동 안심귀가 시범거리 조성은 성폭력 우려 지역과 원룸 밀집구역 등 안전취약지역에 CCTV·비상벨·LED 안내표지판 등을 설치해 여성과 아동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2014년 6개소를 시작으로 2015년 12개소, 2016년 9개소 등 지금까지 총 사업비 8억3천400만원을 들여 11개 시·군 27개소에 셉테드 거리를 조성했다. 경북지방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여성·아동 안심귀가 거리 조성사업 추진 9개소의 5대 범죄 발생률은 사업시행 전보다 평균 12.6% 감소했다. 9개소 중 사업이 지난해 6월 완료된 안동시 송천동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말까지 총 11건이 발생해 1년전 같은 기간의 46건보다 무려 76.1%나 급감했다. 또 지난해 8월 사업이 끝난 경산시 임당동은 같은 기간 374건에서 328건으로 12.3%가, 영주시 휴천동은 201건에서 185건으로 7.9% 줄었다.

특히 사업이 진행되는 것만으로도 범죄 예방효과를 톡톡히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사업이 완료된 구미시 원평동은 2015년 9월을 기점으로 이전 1년 동안 675건의 5대 범죄가 일어났으나 2016년 9월까지 1년간은 604건이 발생해 10.5% 감소했다. 상주시 무양동과 칠곡군 석적리도 12월과 11월에 사업이 끝났으나 같은 기간 각각 11.4%·3.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는 올해도 7억2천만원을 들여 경주·안동·구미 등 9곳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선정된 9곳에는 안심구역 표지판, 도우미집 표시등, 참수리 보안등, CCTV, 블루투스 장치 등을 설치하고 담장 벽화 그리기, 형광물질 칠하기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경북도 이원열 도민안전실장은 “도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전취약자인 여성과 아동이 안심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거리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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