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과 싸워 이기겠다”···보수 단일화 주목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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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9   |  발행일 2017-03-29 제1면   |  수정 2017-03-29
바른정당 大選후보 확정
“감동의 역전드라마 쓸 것”
‘보수 단일화’ 논의 나설 듯
20170329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당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선출됐다.

바른정당 선거관리위원회 이종우 위원장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바른정당 19대 대통령 후보로 유승민 의원이 선출됐음을 알린다”고 선포했다.

유 후보는 대의원 3천명의 현장투표와 일반 당원 5만여명의 모바일투표(30%), 국민정책평가단 투표(40%),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총 3만6천593표(62.9%)를 얻어 남경필 경기도지사(2만1천625표·37.1%)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유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이 순간부터 바른정당의 대통령후보로 용감하게 출발한다”며 “보수의 재건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모아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당당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시작은 작고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확신한다. 국민 여러분과 동지 여러분과 함께 감동의 역전 드라마를, 기적을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대선은 나라를 다시 세울 소중한 기회인 동시에, 잘못된 선택으로 나라의 운명이 나락으로 빠질 위험이 매우 큰 선거다. 박근혜정부가 싫다는 이유만으로 정반대의 선택을 한다면 또다시 후회할 대통령을 뽑게 될 것”이라며 “많은 국민께서 문제 많고 불안한 문재인 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강력한 보수 후보를 원하고 있다. 내가 본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싸워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중 가장 먼저 대선후보를 선출하며 40여일 남은 대선을 앞두고 타 정당과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31일 선출되는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와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유 후보는 후보로 선출되자마자 넘어야 할 ‘큰 산’을 앞두게 됐다. 한자릿수 지지율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본선에 앞서 보수후보 자리를 놓고 자유한국당 후보와 일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낮은 지지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을 위해 쇄신·혁신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경찰청은 이날 유 후보에게 10명가량의 경호요원을 배치한 것을 시작으로, 대선후보자 근접경호팀 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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