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트럼프 사위‘러 내통’의혹 조사

  • 입력 2017-03-29 07:37  |  수정 2017-03-29 07:37  |  발행일 2017-03-29 제15면
제재대상 러 국영은행 대표 접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제재 대상인 국영 러시아 은행 대표를 만났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쿠슈너를 조사하기로 했다. 정보위는 이미 백악관 측에 쿠슈너를 조사하겠다는 요청을 공식으로 전달한 상태다. 조사 형태는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척일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분담한 쿠슈너는 지난해 12월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함께 새 정부와 러시아의 ‘핫 라인’ 구축을 위해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20분간 비공개로 면담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논란이 됐다.

키슬랴크 대사는 당시 면담에서 쿠슈너에게 경영난에 허덕이던 러시아 산업은행인 브네시코놈뱅크(VEB)의 세르게이 고르코프 은행장을 만나달라고 부탁했다.

WSJ는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쿠슈너가 보좌관을 통해 고르코프 은행장을 만날 일정을 조율했으며,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실제로 고르코프 은행장을 만났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영 은행인 VEB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미 재무부는 제재 대상 은행과의 금융 접촉을 금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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