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 이성조·한국화 이천우…원로들 ‘순수와 완숙의 세계’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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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9   |  발행일 2017-03-29 제22면   |  수정 2017-03-29
대구문예회관 29일부터 회고展
두 작가의 초기∼최근작 선보여
육성 인터뷰 영상도 함께 전시
서예 이성조·한국화 이천우…원로들 ‘순수와 완숙의 세계’
이천우 작
서예 이성조·한국화 이천우…원로들 ‘순수와 완숙의 세계’
이성조 작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원로작가 회고전을 29일부터 연다. 올해는 서예의 남석 (南石)이성조 선생과 한국화의 천우(天雨) 이천우 선생을 초대한다.

2008년부터 시작된 원로작가 회고전은 지역 미술의 근원을 찾고, 원로작가의 진면목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전시다. 이성조 작가와 이천우 작가는 나란히 부산에서 사범대를 졸업하고 대구에 정착한 인연을 갖고 있다.

1938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이성조 작가는 시암 배길기 선생을 사사했고, 1973년 대구에 정착해 남석서예연구실(옛 이인성아뜨리에)을 개원했다.

1981년 한미수교 100주년 기념전을 미국에서 가진 작가는 1985년 팔공산에 공산예원을 설립했다.

글씨는 인간됨에서 나온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청천백일’을 비롯해 초기 작품부터 최근까지의 작업을 살펴볼 수 있다. 세계를 추상적으로 해석한 회화 시리즈와 세계의 이치를 담은 경구와 경전 작업을 천진하고 순수한 서체로 선보인다.

이천우 작가는 1943년 경주에서 태어나 부산사범대와 계명대에서 한국화를 공부했다. 1976년 강선동·정치환·정태진·이정 등과 함께 한화회를 창립했다. 한화회는 종래의 한국화 답습과 모방을 벗어나 한국화의 창조적 모습을 만들고자 결성된 모임이다.

1960년대 담채 기법의 작품을 비롯해 수묵 위주의 한국화로 이행하는 작품 세계를 시기별로 보여준다. 발묵을 이용한 선묘 작업으로 완성된 ‘고향’ 시리즈를 볼 수 있다. 최근 ‘먹으로부터 외출’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이뤄진 원색 위주의 캔버스 채색 작업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들의 육성 인터뷰 영상이 자료와 함께 전시된다. 전시 기간 작품 설명을 들려주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4월16일까지. (053)606-6152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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