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출루율도 꼴찌…삼성, 화력회복‘발등의 불’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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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9   |  발행일 2017-03-29 제27면   |  수정 2017-03-29
시범경기 12경기 안타 92개
경기당 안타수 7.6개 불과
야간훈련 계획 등 방안 모색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화력회복’이라는 보완과제를 떠안게 됐다.

삼성은 지난 시범경기에서 2승1무9패의 기록으로 최종순위 ‘꼴찌’의 수모를 겪었다.

타선 부진이 꼴찌 추락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삼성의 시범경기 팀 타율은 0.229, 출루율은 0.281로 두 개 부문 모두에서 10개 팀 중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12경기 동안 팀 타선이 뽑은 안타는 92개뿐이었다. 경기당 안타 수가 7.6개에 불과했던 셈이다.

가장 많은 안타 수를 기록한 넥센(120개)보다는 무려 28개나 적은 안타 기록이었다. 자연히 득점도 적었다. 삼성은 12경기에서 34점을 뽑는 데 그쳤다. 10개 구단 중에 가장 적은 득점수였다.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넥센, kt(69점)보다 35점이나 적었다.

10경기 이상 출장한 선수 중에서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김상수(12경기 타율 0.333), 이원석(11경기 타율 0.391), 이영욱(11경기 타율 0.333)뿐이다.

기대를 모았던 새 외국인 타자 러프는 아직까지 한국 투수의 공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타율 0.250 40타수 10안타에 그쳤다.

삼성은 결코 타선이 약한 팀이 아니다.

지난해 9위로 시즌을 마치긴 했지만, 시즌 팀 타율은 0.293으로 10개 구단 중에 1~2위를 다툴 만큼 준수했다.

최형우(KIA)를 FA시장에서 잃기는 했어도, 이원석과 러프를 영입하면서 빈자리를 나름대로 잘 메웠다는 평가가 많다.

삼성이 지난해 수준으로 화력을 회복하고, 마운드만 견고히 버텨준다면 올 시즌 포스트시즌 입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오는 이유다.

김한수 감독은 화력회복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오는 31일 개막을 앞두고 정규 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29일에는 예정에 없던 야간 훈련을 계획해 팀 청백전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 감독은 “마운드에서는 기존의 선수들과 새 얼굴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타선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타석에서 타이밍을 잘 못 잡는 것 같아서 야간 청백전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타선이 원래 컨디션을 보여준다면 올 시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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