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과정서 나온 유실물, 목포신항서 수습

  • 입력 2017-03-29 11:36  |  수정 2017-03-29 11:36  |  발행일 2017-03-29 제1면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존물과 유실물은 목포신항에 거치한 뒤 수습할 방침이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9일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와 반잠수식 선박을)고정하는 작업 등을 하며 잔존물과 유실물을 발견하는데 함께 흘러내리는 펄과 진흙의 양이 현저히 감소했다. 추가적인 발견을 전제로 한 (수습과)조사는 기본적으로 목포신항으로 가서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내일(30일)부터 목포신항에 현장수습본부가 가동하고 해경과 국과수가 공동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유골 등 추가 잔존·유실물 발견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부터 반잠수식 선박에 해경과 국과수 직원이 상주한다.
 
 다음은 이 단장과의 일문일답.


 -- 준비 작업은 얼마나 걸리나.
 ▲ 관건은 기상이다. 오늘 오전에는 착수가 힘들고 오후에 재개 여부를 현장 기상 상황과 작업 여건을 종합 정리해서 판단하겠다. 내일까지 최대한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뼈 발견 장소는 어디인가.
 ▲ 펄과 함께 중력 작용으로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생각한다. 합리적으로 추론할 때 A 데크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정확한 위치를 예단하는 것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 선체에서 유해가 이동할 가능성은 있나.
 ▲ 선체 내 유실물이 이동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반잠수선 갑판에 떨어졌을 진흙과 펄이 같이 섞인 상태에서 다소 이동이 있을 수는 있으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 기상이 좋다면 준비 작업이 얼마나 걸리나.
 ▲ 기상 상황이 좋다는 전제보다는 현재 기상을 감안해야 한다. 오늘 내 작업 완료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내일까지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작업 여건이물리적으로 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진행 상황에 대해 적절한 시점에 불편함이 최소화되도록 공유하겠다.


 -- 날씨가 나쁘면 이동 자체가 불가능한가.

 ▲ 고정은 반드시 필요하고, 기상을 봐야 한다.
 ▲ (장기욱 세월호 선체인양과장) 파고가 높아 심각한 경우가 아니면 큰 문제는아니라고 판단했는데 현장 일정을 보고 기상이 나빠지면 현장에서 판단할 것으로 예상한다.


 -- 어제 발견된 유골은 돼지뼈인가.
 ▲ 육안 검사 결과 일단 뼈로 확인됐는데 DNA 최종 검사해봐야 한다.


 -- 날개탑을 제거하지 않아도 출발에는 지장이 없나.
 ▲ (반잠수식 선박) 현장에서 제거하고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


 -- 유골 수습 과정에서 영상과 사진 기록은 했나.
 ▲ 별도 영상 촬영은 하지 않았다.
 ▲ (장기욱 과장) 수습은 저희가 안 했다. 발견하고 뼈를 촬영은 했는데 수습은국과수에서 했다. 국과수가 영상을 촬영했는지는 확인해보겠다.


 -- 신발 외에 발견된 물품은 있나.
 ▲ (장기욱 과장) 육안으로 보고 사진으로 촬영했는데 수습하지는 않았다. 해경과 국과수가 현장에 들어가니 협의해서 보관과 이동 문제를 진행하겠다.


 -- 다른 곳에 유골이 더 있을 수 있나.
 ▲ 고정 작업 등 일부 작업하며 잔존물과 유실물을 발견하는데 펄과 진흙이 흘러내리는 양이 현저히 감소했다. 추가적인 발견을 전제로 한 조사는 기본적으로 목포신항에 가서 한다. 현장수습본부가 내일부터 가동하고 해경과 국과수가 공동 참여해 내일부터 가동한다. 혹시 (추가 유실물)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 없으니 오늘이라도 국과수와 해경 직원을 투입했다. 진흙과 펄이 뒤섞여 있는 상황인데 전문가가 들여다보며 사람과 동물인지 구분하는 데 한계가 있다.


 -- 선체 밑 추가 조사 계획 있는지.
 ▲ 인양 작업이 진행 중이고 신항 부두에 거치해야 종료되는데, 신항까지 안전하게 거치하도록 매진하겠다. 수습과 뒤처리는 신항에 수습본부 105명 차려 운영할 계획이다. 펄과 진흙이 흘러내리는 게 소강 국면이라 인양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돌발(상황) 발견할 수 있으니 해경과 국과수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 유골 발견 등 보고체계 문제 있지 않나.
 ▲ (장기욱 과장) 최초 보고를 받고 동시에 윗선에 보고했다. 해경과 국과수에 전파했는데 단장은 미수습자 가족과 종교행사 하고 돌아오는 과정이었다. 배에서는 연락이 잘되지 않는다.


 -- 유실방지망 문제가 있지 않나.
 ▲ 최대한 접근 가능한 곳은 가급적 설치했다. 1만3천t 초중량 구조물을 무게 중심을 수시로 잡아가며 인양하면서 다소 흠결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지금 단계에서 우현은 잘됐다고 생각하고, 좌현은 갑판 위 펄과 진흙이 곳곳에 무릎까지 쌓여 접근이 어렵다. 신항에 접안하고 펄과 진흙을 정리하고 필요하다면 조치하겠다.


 -- 선체 모든 잔존물을 따로 보관하나.
 ▲ 진흙과 펄이 갑판에 균등하게 분포하지 않고 중심부를 중심으로 서서히 높이가 낮아지는 구조다. 발목 아래까지 차는 부분은 정리하고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 흡착포를 갈아주든지 인력 통로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펄을 정리하는단계다. 전체적인 처리는 신항에서 정리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 돌발변수 대처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있는데.
 ▲ 사람이 아닌 것으로 추정되는 뼈도 인양 진행 과정에서 가급적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공개하는 대원칙에서 접근했다. 더욱더 신중히 진행하도록 하겠다.


 -- 해저 수색에 대해 상하이샐비지와 계약을 맺었나.
 ▲ (장기욱 과장) 제안서를 이미 제출했다. 내부 방침을 확정해야 한다. 행정 절차만 남아 있고 바로 투입 준비됐다. 기존 계약에 내용을 일부 변경하는 것이다. 변경이 최종 완료되지 않았지만 내용은 이미 합의했다.


 -- 유출 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 주변에 유실 방지 위한 펜스 쳐져 있다. 배수 현황을 보면 유출되는 것을 막지 못하는 상황은 아니다. 유실방지막 추가 설치는 검토하지 않는다.
 140개 천공 중 크기가 큰 것은 잠수부 출입을 위한 것이고 인양에 반드시 필요한 천공이었다. 유실 우려와는 차이가 있는 게 하늘을 바라보는 우현에 위치한다. 작은 구멍도 폰툰(물탱크 형태의 에어백)을 부착하려 한 건데 전부 우현에 달았다. 일부 좌현 쪽으로 내려가는 곳도 배수를 위해 일부 천공했다. 사람과 화물이 존재하지 않는 빈 탱크 식이라 유실과는 관계없다. 크기도 실제로 큰 것은 10∼15개 내외이고 대부분 A4 용지 사이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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