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사고 금오공대 OT 참가비 반환협상 끝…"반환금액은 비밀"

  • 입력 2017-03-29 13:46  |  수정 2017-03-29 13:46  |  발행일 2017-03-29 제1면
숙박·이벤트 비용 30% 이내…버스비용 2천500만 중 1천만원 돌려받아

 금오공대가 29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OT)참가비 반환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금오공대와 총학생회는 OT 이벤트사(리조트·이벤트 동시계약) 및 관광버스 회사와 비용 반환협상을 거의 마무리했다.
 학생 참가비는 총 2억2천여만원이다. 신입생 1천200여명은 15만원씩, 재학생 550여명은 7만5천원씩 냈다. 교직원 50여명은 출장비로 처리했다.


 관광버스 회사 측은 2천500만원 중 1천만원(40%)을 돌려주기로 했다.
 그러나 참가비 총액의 70∼80%를 차지하는 리조트 숙박 및 이벤트 비용은 이벤트사가 성의를 표시하는 수준의 금액을 반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금오공대와 총학생회는 "이벤트사가 '영업비밀인 데다 앞으로 유사사례 때 선례가 될 수 있어 금액은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이 있어 반환금액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금오공대 관계자는 "계약서에 환불조항이 있지만, 교통사고란 구체적인 항목이 없어 법적으로 환불이 쉽지 않다"며 "리조트 숙박 및 이벤트 비용의 30% 이내에서 협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변호사는 "교통사고로 행사를 그만둔 상황이라면 소송 제기 때 30%까지 환불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오공대는 장학금으로 참가비를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국립대 특성과 OT 행사 주최가 총학생회란 점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모금활동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결정하지 못했다.
 교통사고 피해 학생 44명의 보상금(후유장해 등)은 관광버스 보험사가 개별적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또 교통사고를 당한 학생들 휴대전화·고가품·안경 분실과 병간호비 등은 학교측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 주에 퇴원할 예정인 마지막 입원자 1명은 휴학 처리하지 않고 학사 일정을 정상 유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달 22일 2박3일 일정으로 강원도 원주 오크리조트에 OT를 가다가 충북 단양군 적성면 중앙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 1대가 5m 언덕 아래로 굴러 버스 운전기사는숨지고 신입생 44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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