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시신 오늘 해외 이송될 듯”

  • 입력 2017-03-30 00:00  |  수정 2017-03-30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 보도
행선지는 北·마카오 엇갈려

김정남의 시신이 조만간 북한에 인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시신이 30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으로 이송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중문어 매체인 동방일보는 29일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의 시신이 30일 아침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국립법의학연구소(IPFN)에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화물운송센터로 옮겨진 뒤 해외로 반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김정남 시신이 26일 오후 IPFN에서 쿠알라룸푸르시 외곽의 한 장례시설로 옮겨졌다가 27일 오전 공항 화물센터에 이송된 뒤 부패가 급격히 진행됐고 보안문제도 제기돼 인도 계획이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현지 중국보는 김정남 시신의 추가 방부처리와 관련해 말레이시아 보건부 당국자 3명이 28일 낮 IPFN 영안실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김정남 시신의 행선지와 관련해선 현지 언론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동방일보는 김정남이 피살되기 직전까지 머물렀던 중국령 마카오로 시신이 옮겨질 것이라고 한 반면 중국보는 김정남의 시신이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이송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남의 둘째부인 이혜경씨와 한솔·솔희 남매가 있는 마카오와 북한 인도로 관측이 다르다. 김정남 암살과 상대 국민 억류사태와 관련해 북한과 비공개 협상을 해온 말레이정부가 지난 27일 공식 성명을 낼 것으로 전망됐지만 29일까지 관련 내용을 발표하지 않았다.

현지에선 말레이시아와 북한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시신 부패 등 기술적 문제 때문에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설과 양측의 협상이 막판에 난항에 부닥쳤을 것이라는 얘기 등 여러 갈래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말레이 정부는 북한 내에 억류된 자국 외교관과 가족 9명의 출국이 확인된 이후에나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현지매체는 억류자들이 이미 베이징행 항공기를 탔다고 보도했으나 말레이시아 외무부 측은 관련 내용을 통지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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