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관광 막는 中, 北·태국 여행 파격적 지원

  • 입력 2017-03-30 07:56  |  수정 2017-03-30 07:56  |  발행일 2017-03-30 제14면
안전 취약 北항공 전세기 허가
베이징∼푸껫 직항노선 추가
손실 불만 팽배 여행사 달래기
韓관광 막는 中, 北·태국 여행 파격적 지원
평양공항 도착한 中여행객들//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와중에 중국 단둥~평양 간을 운항하는 북한 고려항공 소속 첫 전세기가 28일 평양공항에 도착해 승객들이 공항 직원과 스튜어디스들의 환영을 받으며 트랩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으로의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미사일·핵 도발을 일삼는 북한과 동남아 관광대국인 태국 여행을 파격적으로 지원하고 나섰다. 이는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 금지로 손실이 커지면서 불만이 팽배한 중국 여행업계를 달래려는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이런 조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려는 한국에는 무차별적인 경제보복을 자행하는 한편 안보위협 가해자인 북한에는 여행 확대조치로 외화벌이를 해준다는 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조치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중국 민항국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례적으로 중국 랴오닝성 단둥 과 북한 평양을 오가는 전세기 운항을 허가해 지난 28일 처음으로 취항했다. 이 전세편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북한의 고려항공이다. 고려항공은 영국 항공서비스 조사기관 스카이트랙스가 5년 연속 세계 최악의 항공사로 선정했을 정도로 안전도에서 최악의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미 수많은 노선이 개설돼 중국인들이 대거 방문하는 태국에 직항노선을 추가했다. 타이항공은 지난 28일 베이징-푸껫 직항 노선을 개설해 운항에 들어갔다. 타이항공은 주 4회 베이징과 푸껫을 오가며 중국인 관광객들을 실어나를 예정이다. 이 노선에 타이항공은 264석 짜리 B787 기종을 투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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