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빈집’ 2만9천채…70%가 아파트

  • 김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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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30   |  발행일 2017-03-30 제17면   |  수정 2017-03-30
■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30년이상 노후주택 11만6천여호
남구 39% 최다…서·중구 뒤이어
빈집 13%가 1979년 이전에 건축
대구 ‘빈집’ 2만9천채…70%가 아파트

대구지역에 낡고 오래된 채 비어있는 집이 늘어나고 있다. 방치된 이들 주택의 활용 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28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대구지역 주택 중 30년 이상 된 주택은 15.8%(11만6천363호)로 나타났다. 20년 이상된 주택 비중도 45.9%(33만8천839호)로 집계됐다. 특히 30년 이상된 단독주택은 7만1천117호로 전체 단독주택 가운데 45.6%를 차지해 두 집 중 한 집 꼴로 조사됐다.

30년 이상 주택 비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구가 39.1%로 가장 높았고, 서구가 37.4%, 중구가 34.1%로 뒤를 이었다. 달서구는 6.8%(1만2천28호)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2만9천610호로, 2010년 2만5천757호였던 것에 비해 3천호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빈집은 아파트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전체 주택 빈집 가운데 73%가 아파트에 해당됐으며 단독주택이 11.7%, 다세대 주택이 10.7%로 조사됐다.

빈집은 동구(6천392호)가 가장 많았고 달성군(5천605호), 수성구(5천446호) 등이 뒤를 이었다. 빈집 2만9천610호 중 13.7%(4천53호)가 1979년 이전에 건축된 주택이었다.

지어진 지 오래된 주택들이 빈집으로 방치되면서 도시경관과 안전 등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2020년까지 224개 구역(970만3천883㎡)을 도시정비사업 예정 구역으로 선정해 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도시정비사업에는 노후주택을 허물고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사업과, 주택은 유지하면서 시민들의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는 재생사업 등으로 나뉜다.

대구시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주택을 주변 환경에 맞게 보수하는 방법이 선호되고 있어 주민들이 원하는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재생사업에 치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미지기자 miji469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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