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돋보기] 아트바젤을 매료시킨 리안갤러리·박종규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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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30 08:03  |  수정 2017-03-30 08:03  |  발행일 2017-03-30 제22면
박종규부스 ‘아름다운부스’ 선정
100호 회화 4천만원 등 9점 판매
[문화 돋보기] 아트바젤을 매료시킨 리안갤러리·박종규
매거진 아트시로부터 아름다운 부스로 선정된 리안갤러리의 박종규 부스.

리안갤러리와 전속작가 박종규가 세계 미술계를 매료시켰다. 지난 21~25일 ‘아트바젤 홍콩’에 참여한 리안갤러리는 인사이트(Insights) 섹터에 ‘방관자의 미로에 관한 프로젝트(Project on Maze of Onlookers)’라는 주제로 박종규 개인전을 선보였다.

리안갤러리의 ‘박종규 부스’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매거진 아트시(artsy)가 선정한 ‘아름다운 부스 15선’에 뽑혔다. 전세계 243개의 갤러리가 아트바젤 홍콩에 참가했는데, 리안갤러리가 15개의 갤러리에 포함된 것이다. 리안갤러리와 함께 서울의 아라리오갤러리가 아름다운 부스에 선정됐다. 아트바젤 홍콩에 참가한 한국 갤러리는 9개이다. 리안갤러리는 또 인사이트 섹터에 참가한 갤러리 가운데 유일하게 아름다운 부스에 뽑히는 기쁨을 맛봤다.

리안갤러리와 작가는 부스를 ‘작품화’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리안갤러리 직원들과 작가는 이틀 동안 밤샘 작업까지 하며 부스를 꾸몄다. 박종규 작가는 직접 디자인한 재료들을 홍콩에 갖고 오기도 했다. 리안갤러리 안혜령 대표 역시 팔을 걷어붙였다. 안 대표는 “고생했지만, 보람은 있었다. 리안갤러리 부스가 포토존이 됐다”며 뿌듯해했다.

전시도 ‘대박’이었다. 작가의 작품 9점이 판매됐다. 100호짜리 회화가 4천만원에 팔렸다. 외국의 갤러리에서 3점이나 구입했다. 박종규 작가로선 전세계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안 대표는 “아트바젤 홍콩은 세계미술관의 관장들이 찾는 무대이다. 작품을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계미술관과 화랑들에 작가를 노출시키려고 아트바젤 홍콩에 참가했다. 작가 홍보뿐 아니라 작품 판매도 이뤄져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세계적 화랑에서의 박종규 작가 개인전을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오는 11월14일 홍콩의 밴브라운갤러리에서 박종규 개인전을 갖기로 갤러리측과 합의했다. 또 내년 9월 뉴욕의 신갤러리에서도 개인전을 열기로 했다.

리안갤러리의 성공 스토리는 대구 미술의 힘이기도 하다. 리안갤러리는 대구에서 유일하게 아트바젤 홍콩에 참가한 갤러리이고, 전속작가 박종규도 대구 출신이다. 작가는 계명대 미술대 서양화과와 프랑스 파리 국립미술대를 졸업했다. 회화, 입체,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작업한다. 아트바젤 홍콩에서 ‘방관자의 미로’라는 CCTV를 사용한 비디오 영상 설치 작품뿐 아니라 회화, 조각, 영상 작품도 출품했다.

대구화랑협회장인 안 대표는 홍콩에서 대구 미술축제도 알렸다. 아트바젤 홍콩과 같은 기간에 열리는 ‘아트센트럴 홍콩’을 찾아 대구아트페어를 홍보했고, 일부 화랑들로부터 참가 약속도 받아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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