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31일 오전 7시께 목포신항으로 출발…8시간 소요

  • 입력 2017-03-30 18:32  |  수정 2017-03-30 18:32  |  발행일 2017-03-30 제1면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31일 오전 7시께 동거차도 인근 해역을 떠나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천80일 만에 반잠수식 선박에 누워 '마지막 여정'에 오르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이송 준비작업을 자정께 완료하고, 정리작업을 거쳐 31일 오전 7시께 출발하겠다. 다만 준비작업 속도에 따라 출항시간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30일 오후 발표했다.

 전날 높은 파도 때문에 중단됐던 이송 준비작업은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재개돼순조롭게 진행됐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이 목포신항으로 출항하려면 부력을 위해 부착했던날개탑 4개를 제거하고 용접을 통한 세월호 고정작업을 마쳐야 한다.

 이날 오후 6시까지 날개탑 4개 중 3개를 제거했고, 용접 예정부위 50곳 중 44곳을 완료했다.
 해수부는 이날 오후 10시 전후에 세월호 고정작업을 마치고, 자정 전후에 날개탑 제거까지 완료한 뒤 31일 새벽까지 갑판정리 작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 마린호가 출항하면 시속 18㎞로 이동, 목포 신항까지 105㎞를 운항하게 된다. 운항 시간은 약 8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화이트 마린호가 동거차도, 서거차도를 통과해 불도를 거치게 될 때 도선사가 탑승해 목포 신항으로 안내한다. 500t 이상 외항선이 내항을 운항할 때는 반드시 도선사를 태워야 한다.

 이후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하고서 시하도서쪽을 지난 뒤 달리도 남쪽해역을 거쳐 목포 신항에 도착하게 된다.

 화이트 마린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세월호를 고정한 용접부위 50곳을 분리하고, 배수작업과 선내 유류제거 작업 등 하역준비에 사흘,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를 세월호가 밑으로 넣어 육상으로 옮기는 데 하루가 걸리는 등 총 4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작업 일정은 기상 상황과 장비 상태가 최적화됐을 때를 가정한 것이어서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세월호가 육상에 거치되고 나면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과 침몰원인등 각종 의혹 규명을 위한 선체조사가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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