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언론 "北억류 말레이인들, 31일 아침 귀국할 듯"

  • 입력 2017-03-30 00:00  |  수정 2017-03-30

북한에 억류돼 있던 말레이시아인 9명이 31일 아침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싱가포르 유력매체 채널뉴스아시아가 3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한에 억류됐던 말레이시아 외교관과 가족 등 9명이 말레이시아 공군의 호위를 받으며 귀국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신 말레이시아 측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을 이날 오후6시발 베이징행 말레이시아 항공 MH360편에 실어 인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해당 항공기의 탑승객 명단에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벌어진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항공기 정보 제공 사이트인 플라이트어웨어닷컴(FlightAware.com)에 따르면 해당 항공편은 애초 이륙 예정시각보다 1시간 23분 늦은 30일 오후 7시 23분께 이륙했으며, 중국 현지시간으로 이튿날 새벽 1시 26분께 베이징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말레이시아 중문지인 중국보(中國報)는 북한과 말레이시아 정부가 애초 김정남의 시신과 함께 현재까지 신원이 공개된 북한인 용의자 3명을 모두 출국시키기로 합의했으나, 추후 2명으로 대상이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현광성, 김욱일과 함께 북한대사관에 은신한 것으로 알려졌던 리지우는 소재가 불명확한 상태다.

 앞서 이 매체는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로 분류되는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인 여성 시티 아이샤(25)와 리지우가 지난 1월 9일 쿠알라룸푸르 시내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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