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불고 경산CC 1900억원에 매각…회원 “주주제 운영 약속 파기” 반발

  • 최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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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1 07:15  |  수정 2017-04-11 07:15  |  발행일 2017-04-11 제2면
경영난 겪자 동아볼트에 팔아
“법적 투쟁 등 모든 수단 동원”

인터불고 경산CC가 <주>동아볼트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산CC와 회원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경영난을 겪어온 인터불고그룹은 지난 8일 경산시 평산동에 위치한 인터불고 경산CC를 동아볼트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1천900여억원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원들은 인터불고 측이 지난해 체결한 협약을 멋대로 파기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권영호 인터불고 경산CC 대표이사는 앞서 지난해 12월12일 운영위원 13명과 협약을 체결하고 2017년까지 경영 정상화가 안 될 경우 제3자에게 매각하거나 법정관리 신청을 하는 대신 회원들에게 경영권을 넘겨 주주회원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권 대표이사가 협약을 어기고 인터불고 경산CC를 매각하자 회원들은 법적 투쟁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권영하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맺은 협약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매각을 단행한 처사에 분노한다”며 “회원들이 사기혐의로 고소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대표이사는 매각 계약 후 스페인으로 출국했다.

인터불고 경산CC는 5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으며 직원 80여명, 캐디 110여명 등 2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현재 세금 10억여원이 체납된 상태이며 일부 직원의 인건비도 밀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한 회원은 매각 대금 1천900여억원과 관련해 “시세보다 300억원 정도 비싸게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산=최영현기자 kscyh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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