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이 국내 최대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둘러싸고 빚어지고 있는 주민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해명에 나섰으나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지는 못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풍력발전단지 조성과 관련해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잘못된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한 권 군수는 “풍력발전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추진한 것으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130기 이외 어떠한 추가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권 군수는 풍력기로 인한 소음·저주파 발생과 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고 말했다. 또 땅값 하락에 대해서도 “2008년 대비 영양의 공시지가는 70%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권 군수는 또 대규모 풍력사업이 영양군에 아무런 도움이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풍력발전단지 특별지원으로 2017년까지 31억5천200만원이 지원되고 풍력발전단지 기본지원으로 발전소 주변지역 경로당 운영비가 매년 지원된다”며 추진 중인 지원사업을 설명했다.
이 같은 권 군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주민 반발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날 반대 주민들은 권 군수의 설명에 대해 “모두 거짓”이라면서 “앞으로 피해에 대해 권 군수와 영양군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영양에는 59기가 완공돼 상업운전 중에 있으며, 27기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44기에 대해서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영양=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배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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