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한동수 청송군수

  •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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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2 08:17  |  수정 2017-04-12 08:17  |  발행일 2017-04-12 제29면
“지질공원센터, 교육관광·국제협력 중심지 기대”
20170412
한동수 청송군수가 지난 10일 청송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앞두고 청송지역 자연유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청송이 지난해 12월22일 파리 유네스코 본부로부터 세계지질공원 등재권고 결정을 통보받았다. 이로써 이달 말 개최되는 유네스코이사회의 심의안건으로 올라가게 됐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세계지질공원 등재에 대해 “영토분쟁과 같은 국제적 이슈가 전혀 없기 때문에 등재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10일 세계지질공원 등재와 이후 관리 등에 대한 구상을 한 군수로부터 들어봤다.

▶지질공원 등재에 대해 잘 모르는 독자들이 있는데 소개해 주십시오.

“지질공원은 지역 내 모든 자원과 연계함으로써 교육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질공원은 흔히 알고 있는 국립공원이나 천연기념물·문화재처럼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학술적으로 충분히 가치가 입증된 지역에서 교육관광이 활성화되었을 때 인증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증을 받더라도 4년마다 엄격한 재인증 절차를 가집니다. 즉, 지질공원은 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질공원 지정이 청송군과 군민을 위해 어떤 도움이 될까요.

“지질공원의 발전을 위해서는 관리와 홍보 외에도 지역주민의 참여가 중요합니다. 지질공원의 주인은 지역주민이고, 지질관광으로 인한 소득창출은 지역주민에게 돌아가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 자연유산의 소중함을 깨닫고 보전에 앞장서며, 다시 지질관광의 질이 높아지는 선순환이야말로 지속가능한 발전의 이상적인 모델입니다. 청송군에서는 앞으로 협력사업·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주민의 참여도를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지질공원 등재를 위해 청송군이 지금까지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청송은 지금까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센터는 지질공원 홍보와 국제협력·지질공원해설사 양성·주민교육·박물관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며, 이미 세계지질공원이 활성화된 다른 나라에서는 지질공원 센터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청송에 센터가 유치되면 지질공원 교육관광 중심지이자 국제협력 중심지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송 세계지질공원 등재 여부
이달 말 유네스코이사회 심의

협력사업·파트너십 체결
주민에 이익 돌아가도록 노력

청송만의 관광콘텐츠로
세계로 뻗는 명품관광도시 꿈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청송군은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추진 정책선언을 시작으로 2011년부터 2년간 학술조사와 교육관광 인프라를 구축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2012년 국가지질공원 제도가 법제화됐고 국가지질공원을 신청해 2014년 4월 우리나라에서 넷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습니다.

이어 2015년에는 국가지질공원위원회의 세계지질공원 신청대상지 심의에서 우리나라가 단독 후보로 결정돼 11월에 유네스코 본부로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2016년 7월에 4일간 세계지질공원 평가위원이 현장실사를 수행했고 이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2016년 12월22일 드디어 등재권고 결정을 통보받았습니다.”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청송의 청사진도 궁금합니다. 지질공원 유네스코 등재 이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유네스코라는 국제적 브랜드가치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입니다. 지질공원은 지질유산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문화·인문 등 모든 자원을 총체적으로 활용해 교육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합니다. 다양한 교육·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머무르면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시키고자 합니다. 충남 당진~영덕 간 고속도로가 개통됐고, 올해 내 대명리조트가 완공되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증까지 서로 맞물려 청송을 찾는 관광객은 갈수록 늘어날 것입니다.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관광이 아니라 오직 청송만의 관광콘텐츠로써 세계로 뻗어가는 명품 관광도시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청송=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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