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친박계 1년만에 국회 재입성…보좌관 급여·관권선거 의혹 논란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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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3   |  발행일 2017-04-13 제3면   |  수정 2017-04-13
■ 김재원 당선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과 공천 논란에도 불구하고 4·12 국회의원 상주-군위-의성-청송 재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대표적 친박(親박근혜)계인 김 당선자는 이번 재선거 승리로 1년 만에 다시 국회로 당당히 입성하게 됐다. 반면 선거 과정에서 각종 불미스러운 의혹에 휩싸이면서 뒷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 당선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파면사태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다. 친박계로서 대통령 탄핵사태에 대한 스스로의 정치적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총선 때 ‘대통령의 오른팔’이란 구호를 내걸 정도로 친박계 핵심이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때는 박근혜 후보 캠프의 기획단장과 대변인을, 박근혜정부 들어서는 청와대 정무특보와 정무수석을 지냈다. 지난해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경선에서 김종태 전 의원에 패해 공천을 받지 못했으나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됐다. 정무수석 당시 최순실 사태가 터지면서 사임했다.

이번 재선거 과정에서의 한국당 ‘공천 논란’도 상처로 남게 됐다. 지난달 13일 인명진 당시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성의 의미로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에 무공천 방침을 밝혔지만, 한국당은 일주일 만에 이를 번복하고 공천 결정을 했다. 이후 무공천 방침 철회 결정 24시간도 안돼 1차 경선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틀 만에 김 당선자를 공천자로 확정했다. 다소 비상식적인 한국당의 공천 과정에 정치권에선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공천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여기다 선거과정에서 다른 후보자가 제기한 김 당선자의 ‘보좌관 급여 횡령 의혹’도 확실한 규명이 필요하다. 또 지난달 25일 상주의 한 식당에서 자유한국당 백승주 경북도당위원장이 이번 재선거가 치러진 선거구 내 단체장인 상주시장과 군위·의성·청송군수와 회동해 관권선거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했던 경북도선관위는 최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아직 수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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