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무슬림 관광객 유치 팔 걷어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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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4 07:23  |  수정 2017-04-14 07:23  |  발행일 2017-04-14 제10면
무슬림 레스토랑·기도실 등
관련시설 대폭 확충할 계획
中 일변도 관광정책 다변화

중국 일변도의 관광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경북도가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도와 경북관광공사는 13일 외식업체 및 지자체 공무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한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참여 홍보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는 한국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이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으나 이들이 마음놓고 식사할 수 있는 할랄(‘허용된’이라는 뜻으로, 이슬람법상 먹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인증 식당이 거의 없다는 지적에서 마련됐다. 실제로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2개 무슬림국가에서만 45만명이 우리나라를 찾았지만 이들을 위한 기도실과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와 경북관광공사는 무슬림들이 많이 찾는 경주·안동 지역에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및 기도실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으로 인증된 외식업체는 무슬림 가이드북과 관광지도에 포함시켜 홍보하고, 주요 무슬림 국가를 대상으로 온라인 광고와 언론사 관계자 초청 팸투어 등도 지원키로 했다.

홍보설명회에서는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가 세계 무슬림 현황 및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무슬림 문화 등 동남아 무슬림 관광객 특성을, 권동미 경북관광공사 과장이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분류제와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인증신청 절차를 각각 소개했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홍보설명회를 계기로 도내 무슬림 레스토랑을 현재 2개에서 20여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주요관광지에 무슬림 기도실을 설치하는 등 무슬림 친화 관광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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